[저축은행경영분석]BNK저축, 부동산 충당금 증가에 '흑자 전환' 불발되나상반기 순이익 15억원, 당국 지침에 결산 수정 중…부동산대출 연체율 상승세
김서영 기자공개 2024-08-19 10:49:3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6일 0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저축은행이 대손충당금 증가로 흑자 전환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BNK금융지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올해 상반기 1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으나 경영 실적 공시 마감을 앞두고 결산 수정에 돌입한 걸로 전해진다.김영문 BNK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하반기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를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문가로 꼽히는 김 대표가 충당금이 커지는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지도 관심이다.
◇자산 증대 속 흑자 전환 성공, NIM은 '주춤'
BNK금융그룹은 최근 2024년 상반기 실적 발표 IR을 개최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 하나인 BNK저축은행 실적도 포함됐는데 IFRS 기준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순이익은 1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23억원 증가한 수치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8억원, 2분기 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 말 1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서도 흑자 전환을 이뤘다.

흑자 전환엔 성공했으나 순이자마진(NIM) 상승세는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2분기 NIM은 3.37%로 전 분기 대비 4bp 하락했다. NIM은 작년 말 2.98%에서 올해 1분기 3.41%로 상승세를 이어온 바 있다.
◇부동산PF 충당금 더 쌓는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 10% 돌파
BNK저축은행이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다시 적자로 전환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확대하란 주문이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BNK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해 부동산PF 사업성 평가를 적용한 새로운 충당금 적립 지침이 내려와 6월 말 결산을 수정하고 있다"며 "다음 주 이사회를 통해 결산을 의결하고 이달 말 실적 공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손충당금 규모가 커지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일반기업회계(K-Gaap) 기준 지난해 연간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72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충당금적립전 이익이 389억원을 기록했으나 32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 말 BNK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55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액은 54억원, 연체율은 3.46%로 나타났다. 문제는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이다.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4246억원으로 신용공여 한도금액(4891억원)의 86.8%를 차지한다. 올 1분기 연체율은 10.59%로 작년 말(3.75%)과 비교해 6.84%p 급등했다.
부동산PF 전문가로 꼽히는 김영문 대표가 대손충당금 확대 기조 속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1982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투자금융부장, IB사업본부장, 동부영업본부장, 경남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6월 부행장보로 승진해 부산은행의 마케팅그룹·경남영업본부 그룹장, 고객지원그룹장으로 일했다. 2020년 1월에는 부사장에 올라 BNK금융지주 그룹 CIB부문장을 지냈다. 2022년 5월엔 BNK시스템 대표이사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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