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이사회 분석]BNK저축, 독립성 개선…학교 편중 해소 필요⑦대표이사 제외 전원 외부 출신…부산상고·부산대 출신 인사 다수
이기욱 기자공개 2022-08-12 07:21:18
[편집자주]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은 지배구조상 오너 계열, 외국 계열 저축은행들과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금융그룹의 든든한 지원을 받지만 그룹의 영향력에서 자유롭긴 힘들다. 그룹과 연계성이 높은 이사회인만큼 견제와 균형엔 부족하지만 경영 효율성은 높다. 저축은행 업계를 주도하기 시작한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이사회의 변화를 통해 업계 변화와 위험 요인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저축은행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중에 이사회의 독립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내부 출신이 맡아왔던 상임감사도 최근 외부 인사로 교체되며 대표이사를 제외한 모든 이사회 구성원이 모두 외부 출신으로 꾸려졌다. 다만 BNK금융에서 일부 나타나고 있는 부산상고, 부산대학교 편중 현상이 BNK저축은행 이사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개선 사항으로 지적된다.11일 업계에 따르면 BNK저축은행 이사회는 대표이사 1명, 상임감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2019년까지는 대표이사, 상임감사, 사외이사 3명 등 5명이 이사회를 운영했으나 2020년 사외이사를 1명 더 늘리며 경영진에 대한 견제 역할을 강화했다.
구성원 면면을 살펴봐도 BNK저축은행은 다른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에 비해 높은 독립성을 자랑하고 있다. 타 저축은행들의 경우 지주 또는 은행 출신 인사들이 사외이사 또는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이사회에 일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BNK저축은행은 외부 출신 인사가 이사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부산은행 서울지점장 출신 박우석 상임감사가 이사회에 있었으나 임기가 만료되며 자리를 떠났다. 박 상임감사의 후임으로는 외부출신 최철규 상임감사가 선임됐다. 최 상임감사는 현대증권 리테일기획본부장, 기획지원부문장, 캠코선박운용 대표 등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
사외이사들도 모두 외부출신으로 유지됐다. 지난 2020년부터 사외이사직을 수행 중인 김하기 사외이사는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조학교 기획전문위원, 경기도청 홍보담당관을 지낸 인물이며 지난해 이사진에 합류한 정연철 사외이사는 ㈜비에스로직스 대표로 재직 중인 경영 전문가다. 올해 3월 새롭게 선임된 손주민 사외이사와 문혁주 사외이사는 각각 서현회계법인 상무이사, KNN 대표이사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출신 학교가 특정 학교에 편중돼 있다는 점은 개선 사항으로 지적된다. 주요 경영진 및 이사회 구성원들 중 다수가 부산상고 또는 부산대학교 출신으로 채워져 있는 BNK금융그룹의 특성이 BNK저축은행 이사회에서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부산상고와 부산대학교는 모두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모교다.
대표적으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안감찬 BNK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사장이 각각 부산대학교와 부산상고를 나왔다. BNK금융 이사회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태섭 사외이사와 성경식 BNK금융 부사장 등도 부산상고 출신 인사다. 성명환 전 BNK저축은행 대표도 부산상고를 나왔다.
올해 선임된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는 부산대 행정학과 출신이다. 현재 이사회 구성원 중에서는 김하기 사외이사와 문혁주 사외이사가 명 대표와 같은 부산대 출신이다. 최철규 상임감사와 정연철 사외이사는 부산상고를 나왔다.
전 사외이사들의 출신학교도 부산상고와 부산대에 편중됐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사외이사직을 수행한 조영동 사외이사는 부산상고와 부산대를 모두 나왔다. 안상길, 이병찬 전 사외이사는 부산대 출신이며 이태섭, 김영국 전 사외이사는 부산상고 출신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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