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PE-나우IB, '이시스코스메틱' 우선매수권자로 낙점 메디힐 등 브랜드 역량 주목, 블라인드 펀드 활용 계획
김예린 기자공개 2024-08-23 08:36:3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2일 13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사개발생산) 업체 이시스코스메틱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KB증권 PE본부(KB PE)와-나우IB캐피탈(나우IB)이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 PE와 나우IB캐피탈은 이시스코스메틱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이시스코스메틱과 매각 주관사 EY한영이 우선매수권자로 KB PE와 나우IB를 선정한 데 이은 행보다.
인수대금은 지난 2019년 2500억원 규모로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나우IB와 공동운용(Co-GP)하는 펀드다. 해당 펀드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사전적·사후적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자금을 수혈하는 것을 투자 목적으로 한다.
이시스코스메틱 매각은 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이뤄진다. 스토킹호스는 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공개 입찰을 통해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방식을 말한다. 회생기업은 인수의향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공개입찰을 하는데 입찰자가 없으면 인수의향자가 최종 인수 예정자로 확정된다. 만약 더 나은 조건을 낸 입찰자가 나타나면 기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매도자 측인 이시스코스메틱과 EY한영은 이달 20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는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예비실사를 거쳐 내달 10일 매각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KB PE와 나우IB가 진성 원매자로서 딜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변동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2014년 설립된 이시스코스메틱은 화장품을 개발·제조·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마스크팩은 물론 스킨케어·바디·헤어 등 여러 라인을 갖췄다.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의 OEM 제조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본사는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했다.
탄탄한 고객망을 보유한 점은 주목할 포인트 중 하나다. 미국 아마존 유기농 여성용품 업체 라엘, 태국 코스메틱 로쥬키스, 아일랜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컬프티드, 미국 기능성 코스메틱 디스커버나이트 등을 핵심 고객으로 뒀다.
법정 관리까지 간 배경으로는 공격적인 해외 투자 행보가 꼽힌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예정됐던 협업 프로젝트나 계약이 연기되거나 무산됐다. 국내 소비심리도 위축되면서 수익성이 급감하며 법정관리에 돌입했고 결국 매물로 출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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