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 '라한호텔' 인수금융 확대 이유는 '리파이낸싱' 약 500억 재원 확보, 2호 펀드 LP들에 배당 지급 목적
남준우 기자공개 2024-08-28 08:06:3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7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라한호텔 리파이낸싱(인수금융 차환)에 나선다. 코로나19 이후 실적 회복에 성공하며 대출 여력이 확대됐다. 리파이낸싱을 통해 약 500억원 정도의 재원을 확보하고, 인수 때 활용한 2호 펀드 출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최근 라한호텔 인수금융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대출금 확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앤코는 지난 2022년 5년 만기로 140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일부 상환 등이 진행되며 현재 약 1200억원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라한호텔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면서 대출 여력이 커진 점을 고려해 대출을 확대하고자 한다. 라한호텔은 최근 성장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한호텔은 2023년 매출 997억원, 영업이익 167원을 기록했다. 2021년 흑자 전환 이후 지난해 역대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각지에 위치한 라한호텔들이 모두 호실적을 내고 있다. 한앤코는 2017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호텔현대를 인수해 라한호텔로 브랜드명을 리뉴얼했다. 이후 라한셀렉트 경주, 라한호텔 전주·포항,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목포 등 총 5개의 호텔 체인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라한호텔은 최근 약 36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한앤코가 2017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2000억원에 인수한 점을 고려하면 8년 사이 80%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대출 한도가 늘어난 만큼 대출금액을 18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금리는 대략 5%대 초중반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앤코가 대출금을 늘리는 이유는 배당 여력 확대에 있다. 한앤코는 2014년 결성한 2호 펀드 자금을 활용해 라한호텔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펀드의 LP들이 배당 등으로 현금흐름을 확보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대출을 확대해 약 500억원의 여유분을 가져갈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정상궤도에 진입하며 라한호텔은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손실 구간에서 벗어난 2022년 초에는 500억원을 배당했다. 라한호텔포항도 같은 해 80억원의 배당금을 설정했다. 2023년에는 라한호텔이 166억원, 라한호텔전주가 60억원, 라한호텔포항이 87억원을 각각 배당으로 지급했다.
현재까지 지급한 배당금을 모두 합치면 약 913억원이다. 이번 대출 확대로 인한 재원까지 합치면 펀드 투자자들에게 상당 부분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 관계자는 "이번 대출 확대를 통해 500억원 정도 여유가 남는데 이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라한호텔 인수 때 활용한 펀드 투자자들이 리캡을 통해 배당금으로 일부 회수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또다시 3분기 최대 실적
- [Company Watch]'본업 숨고르기' 에스에이티, 4분기 흑자전환 '자신'
- [i-point]북미 성장세 '본격화' 가온그룹, "내년 턴어라운드 자신"
- 'HBM 살려라' 삼성, 한·일 반도체 R&D 거점 가동
- [i-point]위세아이텍, 고용노동부 주관 'K-디지털 트레이닝' 참여
- [i-point]파워넷, 3분기 '최대 실적'…B2C 사업으로 성장세 이어간다
- 동화약품, 의료기기 넘어 '항암신약'까지 '로펠바이오' 투자
- ['빅바이오텍의 꿈' 프레스티지는 지금]초대형 연구센터의 탄생, 새 바이오 클러스터 구심점 IDC
- [알테오젠 ‘제형변경’ 플랫폼 줌인]차세대 기전 TPD까지 뻗은 확장성, 독성 개선 데이터 '촉각'
- [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투자자 변심에도 조달액 지킨 에스바이오 "시장 신뢰 중요"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막강한 오너 영향력' 신성델타테크, 이사회 '유명무실'
- 크레센도, HPSP '경영권 프리미엄 최소 30%' 전망 근거는
- '대형항공사 구상' 대명소노그룹, 3조 선수금 활용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베인캐피탈이 품은' 클래시스, 아쉬운 '주주환원'
- 소시어스·웰투시, 'MNC솔루션 IPO 밸류' 전략은
- [불붙은 경영권 분쟁 이슈 점검]'금융 선진화 성장통' 적대적 M&A, 핵심은 '주주가치'
- [불붙은 경영권 분쟁 이슈 점검]성장통 먼저 겪은 일본, 국내 시장 참고 사안은
- [불붙은 경영권 분쟁 이슈 점검]사실상 유일한 방어 수단 '자사주 매입' 한계점은
- [2024 이사회 평가]'전문성 높은 사외이사' 둔 두산로보틱스, 활동은 '미미'
- [불붙은 경영권 분쟁 이슈 점검]국내 기업의 주요 경영권 방어 수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