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중고·부티크 강화' 발란, 명품업계 쿠팡 노린다트렌비·젠테 비롯 경쟁업체 사업영역 진출…152개국 진출 '발란닷컴' 승부수
이영아 기자공개 2024-08-28 08:12:0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7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발란이 '명품 공룡' 사업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방위적 사업 확장에 나섰다. 부티크에 이어 중고명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종합 명품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트렌비와 젠테 등 경쟁업체들이 활약 중인 시장까지 점유하며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발란, 명품 종합 플랫폼 도약 시동
2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중고명품·부티크 카테고리 확장에 나섰다. 이날 에르메스·루이비통·구찌·샤넬 등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루는 중고 명품관 '프리 러브드'(pre-loved)를 론칭했다. 한발 앞서 지난달 '발란 부티크' 채널을 개설했다.

중고 명품 시장은 꾸준한 수요가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명품 구매 주기가 짧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에 반해 신상품 공급량은 여전히 제한되면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2023년 전세계 중고 명품 시장은 450억 유로(약 65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명품 시장의 약 12% 이상에 달한다. 이는 2017년과 비교하면 6년 만에 125% 증가한 수치다.
타깃 시장과 수요가 명확한 만큼 국내 명품 플랫폼 업체들은 특화(버티컬)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2020년 설립된 젠테는 부티크 소싱 전략을 바탕으로 설립 4년 만인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젠테와 파트너십을 맺은 부티크는 150여곳에 달한다.
트렌비는 중고 명품을 중심으로 덩치를 키워왔다. 트렌비 지난해 매출 402억원으로 44%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 207억원에서 32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80%이상 줄었다. 중고 명품 사업이 성장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된 결과다.
◇전세계 152개국 유통 채널 차별화
발란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국내 1위 플랫폼으로 다져온 두터운 고객층이다. 지난해 발란 거래액은 4000억원이다. 타 명품 플랫폼 대비 2~3배를 상회하는 규모로 3년 연속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20만명, 발란 애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 수는 600만회를 기록했다.
이는 상품 소싱 경쟁력과 연결됐다. 발란에 등록된 럭셔리 상품은 500만개 수준이다. 발란 파트너사는 3000여곳에 달한다.
탄탄한 고객층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부티크 및 중고명품 사업 확장을 수월하게 이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먼저 발란은 부티크 채널을 확장하면서 부티크로부터 상품을 공급받아 기존 국내 직구 플랫폼 대비 최대 30% 이상 저렴하게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발란은 중고 명품 사업 본격화에 앞선 지난달 10일 중고 명품관을 가오픈했다. 가오픈 약 50일 동안 등록된 중고 파트너는 68개 사며 총 236개 브랜드, 3만5000여 점의 중고 명품이 등록되는 등 파트너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최근 '발랏 닷컴'을 중심으로 글로벌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발란 닷컴은 지난 5월 론칭한 글로벌 럭셔리 플랫폼으로 전세계 152개국에 상품 배송을 지원한다. 이중 60여개국에서 실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윤경훈 발란 부사장은 "강력한 상품 소싱 역량에 기반한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 유럽 현지보다 합리적인 가격 등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파트너-브랜드와 함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신사업도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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