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NHN클라우드 매각 움직임 성장 위해 더 많은 캡티브 필요, CSP 영향력 확대 '전략적 이점'
최현서 기자공개 2024-09-02 09:02:23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1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전문 자회사 'NHN클라우드' 매각을 추진한다. NHN클라우드 인수에 관심을 보인 곳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CSP와 운영관리 사업(MSP)도 영위하고 있는 가비아다. 가비아는 국내 공공 클라우드 부문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던 중이다.30일 투자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NHN은 NHN클라우드 매각을 위해 다수의 사업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우선 이번 매각은 NHN클라우드의 '제2의 도약'을 위해 고려된 옵션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글로벌 CSP들의 성장 배경에는 특수관계자 매출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NHN클라우드는 캡티브 물량이 적다. 지난해 기준 특수관계자 매출은 489억원으로 이 기간 전체 매출 1412억원의 34.6%에 불과하다. 국내 다른 대기업 CSP인 네이버클라우드(9531억원, 79.6%), 카카오엔터프라이즈(1030억원, 57%) 등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적은 편이다.
NHN클라우드의 최대주주는 NHN이다. 전체 지분의 85%를 보유하고 있다. NHN클라우드의 총 주식 수는 1176만4705주(보통주 1000만주, 전환우선주 176만4705주)이고 이 중 NHN클라우드가 보통주를 전량 갖고 있다. 주당 액면가는 500원으로 단순 계산 지분 가치는 500억원에 그친다. 물론 경영권 프리미엄과 순자산 가치 대비 등으로 보면 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이 가능할 전망이다.
NHN클라우드 인수에 관심을 보인 가비아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한 기업이다. 올 상반기 말 연결기준 가비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1395억원에 달한다. 실적 흐름도 상당히 안정적이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265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102억원이다.
가비아 입장에서는 NHN클라우드를 인수하면 CSP 영역에서 영향력을 크게 키울 발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현재 민간 클라우드 시장은 AWS, MS와 같은 외산 CSP가 차지하고 있다. 반면 외산 업체가 참여하기 어려운 공공 영역에서는 국내 CSP의 경쟁이 치열하다.
2022년 기준 가비아는 공공 클라우드 영역에서 △KT클라우드(42%) △NHN클라우드(17.2%) △네이버클라우드(15.6%)에 이은 4위(12.5%) 사업자다. NHN클라우드를 인수할 경우 KT클라우드의 턱밑까지 점유율을 추격할 수 있다. 단번에 2위 사업자로 올라설 수 있는 셈이다.
다만 NHN 측은 NHN클라우드 매각을 부인했다. NHN 관계자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가비아 측도 "내부적으로 이와 관련해 오고 가는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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