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Frieze Seoul & Kiaf]프리즈서울 첫 참가한 한국 갤러리 성과는갤러리조선·갤러리신라, "내년 프리즈 참가 한국 화랑 늘어날 것"
서은내 기자공개 2024-09-13 11:13:4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3일 0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프리즈서울에 처음 참가한 국내 갤러리가 세 곳 있다. 갤러리조선과 갤러리신라, BB&M이다. 프리즈는 까다로운 심사와 수준 높은 자격 제한으로 부스 참여의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그 관문을 통과하고 국내 갤러리가 처음 진입한 것은 의미가 있다.갤러리조선과 BB&M은 갤러리즈 섹션으로, 갤러리신라는 마스터스 섹션으로 참여했다. 갤러리조선은 프리즈서울 갤러리즈 섹션에 참여한 여타의 갤러리들에 비해 비교적 낮은 가격대의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첫 프리즈 입성인 만큼 매출이나 판매성과보다는 작가들을 알리고 소개하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12일 갤러리조선에 따르면 이번 프리즈서울에서 갤러리조선은 안상훈, 민성홍, 정정주 작가의 작품들을 총 5점 이상 판매했다. 500만~1000만원대 작품들이다. 여준수 갤러리조선 부디렉터는 "갤러리 소속 작가들을 알리는 것에 중점을 뒀고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하기도 했으나 세일즈 자체가 크게 만족할만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갤러리신라 역시 세일즈 상의 성과보다는 정성적인 평가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갤러리신라는 페어 첫날 곽훈 작가의 작품을 국내 컬렉터에게 2억9800만원에 판매했다. 이준엽 갤러리신라 디렉터는 "페어의 부스비용이 높았으나 해외 미술관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맺는 등 신규 컬렉터층을 만든 점에서 가성비가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리즈는 총 세 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갤러리즈, 마스터스, 포커스아시아다. 이 중 갤러리즈가 가장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형태의 부스이다. 마스터스는 과거 오래된 유물이나 문화재를 포함해 역사적인 작품들을 소개하는 특성을 가진 부스다. 포커스아시아는 신생 갤러리를 대상으로 1인 작가 부스를 꾸리게 하고있다.
갤러리즈의 경우에는 마스터즈나 포커스아시아와 달리 각 참여 갤러리들에 자유를 최대한 허용해준다. 페어 참여 심사를 통과한 이상 갤러리가 어떤 작품을 선보이든 갤러리의 선택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의미다.
반면 마스터스 섹션에 대해서 프리즈 주최측은 1950년대 이전 출생 작가들의, 2000년 이전 작품으로 출품작을 제한했다. 작가의 출생연도가 1940년대 이전인 경우에는 특별히 2010년 이전 작품으로 좀더 허용 범위를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엽 갤러리신라 디렉터는 "이번 페어에서는 좋은 전시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며"통상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은 새로운 작업을 보기 힘든 부스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같은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갤러리신라는 김영진 작가의 1970년대, 1990년대 작업을 선보였다. 곽훈 작가의 작품 중에서는 과거 작업 중 보기 드문 도상을 중심으로 작품을 선택했다. 이준엽 디렉터는 "김영진 작가의 과거 작업들에서 최근 젊은 작가들에게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을 볼 수 있어 놀라는 컬렉터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프리즈서울 4회차인 내년 페어에는 프리즈서울 부스에 참여하는 국내 화랑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한 갤러리 관계자는 "다음 프리즈서울에는 또 한번 참여 갤러리들의 교체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 중견 화랑들 대신 한국 화랑들이 프리즈서울에 입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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