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일감 의존 않는다' 대웅바이오, 고객사 첫 수주 '목전' 인슐린 국산화 도전 '운트바이오' CDMO 계약 검토 실사, 관계사 외 첫 수주 가능성
김성아 기자공개 2024-09-30 09:15:5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7일 10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바이오가 위탁개발생산(CDMO) 신공장 수주를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유전자재조합 의약품 전문 CDMO라는 차별성에 걸맞게 국내 최초로 인슐린 국산화에 도전하고 있는 바이오텍 운트바이오와 협업을 도모 중이다.최근 운트바이오 경영진은 대웅바이오 신공장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웅제약 관계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주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대웅바이오는 외부 고객사 수주에도 적극 나서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운트바이오, 대웅바이오 CDMO 통해 식약처·FDA IND 노려
2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운트바이오 경영진들이 대웅바이오 향남 CDMO 신공장에 대한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이번 실사는 생산 계약을 맺기 위한 사전 절차다.
운트바이오는 당뇨병 치료제 인슐린 상업화를 목표로 하는 바이오기업이다. 기존 인슐린의 ‘바이오 베터(개량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통해 인슐린 국산화에 도전한다.
현재 일반 실험실 샘플 개발은 완료된 상태다.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수준 시설에서의 임상 단계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당초 운트바이오는 자체 GMP 생산 시설을 통해 임상 및 상용화 제품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CDMO 업체를 통해 기술 실현 시점을 앞당기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그 과정에서 대웅바이오 CDMO 신공장이 포착됐다.

최근 준공한 대웅바이오 신공장은 202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대단위 GMP 승인 그리고 202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cGMP 승인을 목표로 한다. 대웅제약 및 관계사가 생산 중인 바이오의약품 이전을 통해 GMP 승인을 위한 파이프라인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특히 시지바이오가 미국 시장을 겨냥하고 개발한 골 형성 촉진 단백질 ‘BMP-2’를 이전하며 cGMP 승인 타진을 위한 포석도 마련했다.
◇국내 넘어 해외 진출 목표 공유 '파트너십', 후발주자지만 수주 청신호
운트바이오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인슐린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만큼 대웅바이오 CDMO 신공장은 매력적인 파트너 후보다. 해외 눈높이에 맞춘 규격을 갖추기 위한 포석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권혁진 운트바이오 부회장은 “공장 방문 전에도 소통을 통해 충분히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실사 당시에는 몇몇 생산 설비가 마련돼 있지 않았지만 기술이전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감안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웅바이오 역시 신공장 준공 이후 반년도 안 된 시점에서 관계사 외 외부 고객사 생산 수주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만일 실제로 계약이 성사된다면 CDMO 사업 후발주자지만 단기간 내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편도규 대웅바이오 생산본부장은 “현재 양 사가 논의 중에 있다”며 “GMP 승인을 받기 전이지만 국내 바이오텍 등 잠재 고객사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CDMO 사업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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