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사이언스 IPO]4차례 신고서 정정 끝 데뷔 목전, 발목 잡은 '매출 추정치'순익 줄고 흑자전환 시기 1년 지연, 매출 추정치 줄여도 희망 밴드 그대로
김성아 기자공개 2025-04-25 08:38:3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08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증권신고서를 4차례 정정한 끝에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어섰다. 초격차 기술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초기 기술에 대한 우려와 빈약한 매출 추정 근거로 상장 절차에 제동이 걸렸다.4번의 신고서 정정은 대부분 매출 추정에 대한 근거 마련에 집중됐다. 일부 사업 부문의 매출 추정치는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공모가 희망 밴드에는 변화가 없었다.
◇119일만 효력 발생, IPO 지연에 늘어난 정정 항목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24일 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예비심사 승인일로부터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까지 걸린 시간은 119일이다.
첫 증권신고서가 나온 것은 그 뒤로부터 약 3주 뒤인 1월 17일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후 4번의 정정을 거쳐 지난 22일 증권신고서의 효력을 발생시켰다.
증권신고서 정정은 최근 IPO 과정에서 일상적인 현상이다. 올해 상장 기업 중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지 않은 곳은 없다.
그렇다 해도 4회 정정은 꽤 많은 수준에 속한다. 지난해 기술특례상장 트랙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 제약바이오 18개 기업 중 4회 이상 정정을 진행한 곳은 2곳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이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신고서 정정을 요구한 항목 중 핵심은 추정 손익이다.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라는 초기 기술에 대한 보수적 매출 추정 요구는 물론 현재 매출이 나오고 있는 신소재 평가 솔루션에 대해서도 미달성 위험에 대한 근거를 더 자세히 기재하라는 요구다.
이 때문에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재생치료제 ATORM-C의 식약처 조건부 허가 매출은 추정 매출치에서 아예 삭제했다. 흑자전환 시점 역시 2027년에서 2028년으로 지연, 예상 흑자 규모 역시 최초 증권신고서 대비 50억원 이상 줄였다.
◇거듭된 정정에 공모가 산출 데이터 '출렁'…변하지 않는 희망 밴드
정정이 거듭되면서 적정 공모가를 산출하기 위한 데이터도 출렁였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공모가 산정을 위해 PER 평가모형을 활용했다. 이를 위해서는 △2028년 추정 당기순이익의 현재가치 △비교대상회사 PER △주식수 등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우선 추정 손익이 정정되면서 2028년 추정 당기순이익이 축소됐다. 이때문에 공모가 산출에 적용된 2028년 추정 당기순이익의 현재가치 역시 최초 증권신고서 대비 17.52% 쪼그라든 103억500만원이다.

기업들의 연간 사업보고서가 나오는 3월이 지나면서 비교 기업 PER 도출을 위한 실적 데이터도 3분기 기준에서 온기 기준으로 바뀌었다. 이때문에 PER은 기존 15.30배에서 17.22배로 변경됐다.
적용주식수도 늘었다. 두 차례의 정정 요구로 상장 시점이 미뤄지면서 상장 후 1년 이내 행사 가능한 주식매수선택권 수량이 늘어났다. 주당 평가가액이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희망 공모밴드는 하단 1만7000원에서 상단 2만1000원으로 4차례 정정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았다. 2차 정정신고서에서는 할인율을 10.86%까지 낮추면서 밴드값을 맞췄고 3차 정정신고서부터는 PER이 달라지면서 할인율을 평균 수준으로 다시 조정할 수 있었다.
남은건 수요예측과 청약 결과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안간힘을 쓰며 지켜온 희망 밸류에 투자자들도 공감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 IPO 업계 관계자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기술특례상장 기업 가운데서도 초격차 기술특례로 단수기술성평가를 받은 첫 기업이기 때문에 시장의 주목도가 높다"며 "다만 현재 산정된 기업 밸류는 시장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마무리하고 24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 25일부터 28일까지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해 내달 중 코스닥 입성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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