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금융그룹은 지금]연이은 매각, 사업재편 마무리…본업 '선택과 집중'①대부업 철수 후 찾은 신사업 성과 부진…렌탈·골프·캐피탈 매각, 유동성 확보
김서영 기자공개 2024-11-11 12:47:29
[편집자주]
웰컴금융그룹이 웰컴캐피탈 매각을 끝으로 사업 재편을 마무리지었다. 웰컴금융은 지난 5년간 대부업을 대신한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물색해왔다. 렌탈이나 골프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눈에 띄는 성과를 얻진 못했다. 게다가 최근 몇 년간 부동산PF 리스크가 터지며 어려움이 가중됐다. 본업인 금융업에 집중하겠단 청사진을 제시한 웰컴금융의 전략과 비전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7일 07시3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금융그룹이 웰컴캐피탈을 끝으로 사업구조 개편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 5년간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렌탈, 의료기, 골프 사업 등에 뛰어들었으나 눈에 띄는 성과를 얻진 못했다.웰컴금융은 비금융 계열사와 웰컴캐피탈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본업인 금융업에 '선택과 집중'하겠단 의지를 보인 웰컴금융은 추가적인 M&A에는 나서지 않을 방침이다. 그 대신 핵심 계열사인 웰컴저축은행 경영 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렌탈·골프·캐피탈 매각…사업 재편 5년 만에 '마침표'
웰컴금융그룹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선 건 지난 2019년이다. 당시 웰컴금융은 저축은행을 인수해 제도권 금융그룹으로 거듭나는 대신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해야 했다. 2021년 12월 대부업 청산 시기를 3년이나 앞당긴 웰컴금융은 대부업을 대신할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 물색에 나섰다.
2019년 8월부터 2022년 초까지 웰컴금융은 계열사 수를 12개 늘렸다. 싱가포르와 미얀마, 베트남에 해외법인을 설치하는 것 이외에도 비금융 계열사 인수도 추진했다. 2022년 1월 가정용 의료용기기를 제조하는 미건의료기를 인수했다. 같은 해 4월에는 웰컴벤처스와 웰컴자산운용사를 연달아 사들였다.

당시 웰컴금융은 디에스홀딩스의 자회사 웰릭스렌탈을 통해 회생절차를 밟던 미건의료기를 인수, 미건라이프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분 100%를 약 21억원에 사들였다. 인수 당시 웰릭스렌탈과이 사업 시너지를 기대했으나 미건라이프의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개선되지 않고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이 이어졌다. 결국 인수 1년 8개월 만에 매각을 결정하고 말았다.
웰컴금융은 렌탈 사업 부문뿐만 아니라 골프 사업도 정리했다. 작년 말까지 웰컴금융은 오너 개인회사 등을 통해 케이디엑스골프를 보유하고 있었다. 손종주 회장 딸 손다혜 씨 개인회사 코람두올이 지분 37.2%, 손 회장 개인회사 케이엠엘벤처스가 9.2%를 보유했다. 또 디에스홀딩스에서 지분 25.8%를 가지고 있었다. 올 들어 웰컴금융은 케이디엑스골프를 매각해 그룹 유동성 확충 카드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캐피탈 매각을 끝으로 '본업' 리스크 관리에 집중
최근 웰컴금융그룹이 웰컴캐피탈을 매각하면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이 마무리됐다. 웰컴캐피탈을 100% 보유한 웰컴크레디라인은 이달 1일 에너지 전문회사 ST인터내셔널과 웰컴캐피탈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IB업계에 따르면 지분 100%에 대한 매각가는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웰컴금융은 웰컴캐피탈 매각을 끝으로 당분간 '더 이상의 M&A는 없다'는 방침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인수 시도를 했으나 시장에서 크게 반향을 얻지 못하다 보니 본업인 금융업에 좀 더 집중하자는 판단에서 계열사 매각 작업이 이뤄진 것"이라며 "당분간 M&A보다는 화두로 떠오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일련의 계열사 매각으로 웰컴금융은 웰컴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업에 더욱 집중한다. 웰컴저축은행은 비우호적인 업황에도 흑자를 내고 있는 핵심 계열사다. 다만 연체율이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등 건전성 수치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
웰컴금융은 웰컴캐피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유동성을 주요 계열사에 대한 건전성 관리에 활용할 방침이다. 웰컴캐피탈 매각 주체는 웰컴크레디라인이다. 웰컴크레디라인은 웰컴저축은행과 웰컴자산운용, 해외법인 중간 지주사인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 등을 보유한다. 웰컴자산운용은 웰컴캐피탈 100% 자회사였으나 매각으로 인해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작년 말 감사보고서 연결 기준 웰컴크레디라인의 현금및예치금 규모는 747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1조1275억원)과 비교해 33.7% 줄었다. 같은 기간 예수부채는 6조1636억원에서 4조8457억원으로 21.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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