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멀티에셋 전략 가속화…코벤 2호 결성 130억 규모로 설정, 천보 CB 20억 투자 검토
이지은 기자공개 2024-11-18 08:22:2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14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2호 코스닥벤처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이 펀드를 통해 천보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부동산 뿐만 아니라 주식, 채권 등 투자자산 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주 '이지스코스닥벤처2호 펀드'를 설정했다. 펀드 규모는 130억원이다. 2022년 설정된 '이지스코스닥벤처1호 펀드'의 설정액 110억원보다 20억원가량 증액된 모습이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코스닥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까지 공모주 활황 덕에 수익률이 선전하면서 다수의 자산운용사들이 연달아 결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지스 코스닥벤처펀드 1호의 경우 투자했던 메자닌 투자 건들은 회수가 완료됐고, 현재는 비상장 기업 투자 건 회수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2호 펀드가 조성됐고 투자할 곳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천보 CB 투자를 검토 중이다. 예상 투자 규모는 20억원 수준이다. 2차전지 업황 등을 고려해 투자금 집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부동산펀드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몇 년 전부터 증권 부문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2년 4월 증권부문을 신설하고 장지영 전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채권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앉혔다. 같은 해 9월 이지스 코스닥벤처펀드 1호를 설정해 본격 투자 활동에 나섰다. 부동산에서 전통자산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해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됐다.
펀드를 지속 출시하면서 증권부문의 운용자산(AUM) 규모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160억원 규모의 '이지스블루ON 1호' 펀드를 조성했다. 주식, 채권, 메자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혼합자산형 펀드다. 코스닥벤처펀드 또한 향후에도 시리즈로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메자닌 투자 시 옥석을 가릴 필요성은 거론된다. 최근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 기업들이 메자닌 발행을 택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해 메자닌 투자에 나서는 기관들은 기업별 재무여력, 업황 등을 감안해 투자 판단을 내리고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활동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지만 최근 많은 운용사들이 코스닥벤처펀드를 속속 출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코스닥벤처펀드 조성이 크게 늘어나다보니 발행사들이 메자닌 발행 조건을 발행사에 유리하게 제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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