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Fair Story]국제갤러리, 한국 동시대 작가 글로벌 수요 재확인프리즈런던, VIP 첫날 판매액 20억 이상…하종현·양혜규 인기
서은내 기자공개 2024-11-15 07:38:3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16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갤러리가 프리즈런던에서 국내 작가들을 중심으로 높은 시장 수요를 확인했다. 전반적으로 미술시장의 분위기가 어두운 가운데에서도 글로벌 페어에서 한국 작가들에 대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성과로 풀이된다.13일 국제갤러리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 영국 리젠트파크에서 열린 '프리즈 런던(Frieze London) 2024'에서 VIP 데이 첫날 작품 판매액이 약 20억원을 웃돌았다. 그 중 국내 작가들의 작품이 판매액의 80%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은 "많은 해외 컬렉터가 단색화 대가는 물론 최재은, 이기봉, 함경아, 양혜규, 이희준 등 한국 동시대 미술가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는 등 해외 시장에서 우리 작가의 저력을 확인했다"며 "런던 중요 기관에서 최근 한국 작가들의 전시가 열리는 가운데 한국미술에 대한 열기가 페어장에서도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소리 나는 구에 접붙인 사중 매혹 – 갈매기형 장식 구리 니켈〉
2018
Powder-coated steel frame, powder-coated metal mesh, casters,
turbine vents, nickel and copper plated bells, split rings
108 x 87 x 88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양혜규 스튜디오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 7억~8억 하종현 대작 첫날 판매
첫날에는 하종현, 양혜규, 함경아, 이기봉, 최재은, 이희준의 작품이 판매됐으며 그 외에 해외 작가로는 살보, 수퍼플렉스의 작품이 판매됐다. 특히 하종현과 양혜규의 작품이 다수 판매됐다.
하종현의 대형 작품 'Conjunction 23-60(2023)'은 54만~64만8000달러 사이에서 판매됐다. 하종현의 'Post-Conjunction 21-506(2021)'도 25만3000~30만3600만달러 가격대에서 팔려나갔다.
비교적 낮은 가격대인 7700달러~9240달러 사이의 하종현 판화작품들도 세 건 이상 판매됐다. 올해부터 하종현의 판화 작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하종현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판화를 찾는 고객의 수요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혜규의 작품도 네 건 이상 팔렸다. 그 중 가장 가격대가 높은 작품은 'A Matter of Fact (from Dan) – Square Unfold(2024)'로 10만5000~12만6000유로로 추정된다. 'Sonic Gym – Milky Coiffured Cosmic Compression(2019)'도 판매성과를 봤으며 에디션 작품 'Whatever Door Knobs – Round Neutralized Gold(2021)'도 판매됐다. 이기봉, 이희준 작가의 작품도 첫날 각각 두점 이상씩 팔렸다.
둘째날도 국내 작가를 찾는 수요는 여전했다. 박서보의 작품 'Écriture No. 980131(1998)'이 24만~28만8000달러에, 강서경의 'Mat #24-09(2023–2024)', 함경아의 '유령 그리고 지도 / 시 05WBXS01V3'(2018–2024)'이 각각 7만~8만4000달러, 4만달러에 판매됐다.

사진: Sebastiano Pellion di Persano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 개인전, 양혜규 작품 문의 활발
특히 이번 프리즈에서는 양혜규 작가에 대한 문의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혜규 작가는 프리즈런던이 열리던 시기에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영국에서의 첫 서베이 개인전 <양혜규:윤년>을 열어 의미를 더했다. 부스 메인에 양혜규의 블라인드 설치 작품이 걸렸다.
프리즈 런던은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 서울에서 개최되는 프리즈 페어 중에서도 가장 처음 출범한 행사다. 이현숙 회장은 "특히 이번 프리즈 런던은 여느 때보다 활기차고 역동적인 현장으로 미술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며 "전세계적 불황 속에서도 미술 시장에 새 기대감을 주는 유의미한 장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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