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체제 수협은행]생존 걸린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사활⑤중차대한 과제로 선정…디지털 전략 수행할 IT그룹장에 김혜곤 DT본부장 유력
이재용 기자공개 2024-11-29 12:24:52
[편집자주]
신학기 은행장 체제 Sh수협은행이 공식 출범했다.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 출범한 2016년 이후 수협은행은 처음으로 재공모 파행 등 잡음 없는 리더십 교체를 이뤘다. 파행의 역사를 끊고 새 전환기를 연 '신학기호'는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까. 현안과 과제를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3시3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피할 수 없는 시대 흐름이다. 특히 대면 채널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Sh수협은행엔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신학기 은행장이 취임식에서부터 중차대한 3대 과제 중 하나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꼽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수협은행은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합치는 '원 앱' 전환을 검토 중이며 기업 인터넷뱅킹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진균 전 은행장 때 출범한 'DT추진위원회'도 계속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신 행장의 디지털 전략 파트너 IT그룹 부행장으로는 김혜곤 DT본부장이 유력하다. 김 본부장은 디지털 사업을 실행하고 있는 실무 책임자다. 부서장급 협의체 'DT실무협의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이미혜 중부기업금융본부장도 함께 물망에 오른 것으로 확인된다.
◇원 앱·기업 인터넷뱅킹 고도화로 디지털 경쟁력 높인다
신 행장은 일류은행으로 진일보하기 위한 중차대한 과제 중 하나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디지털 전환을 '생존의 문제'라고 인식한 전대 행장들의 의지를 계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전환 및 경쟁력 강화는 시중은행 대비 열위한 대면 채널을 보완하기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한다. 은행연합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수협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는 지점 124곳, 출장소 4곳 등 총 128곳이다. 5대 시중은행 평균(780곳)의 6분의 1 수준이다.
수협은행은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은행장이 위원장인 DT추진위를 설치하는 등 많은 공을 들여왔다. DT추진위는 은행의 디지털 전환 로드맵과 추진현황을 점검하는 디지털 협의체다. 신 행장의 디지털 전략도 DT추진위 등 협의체를 중심으로 실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실행할 현안으로는 원 앱 전환 등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수협은행에는 '파트너뱅크'와 '헤이뱅크' 두 개의 앱이 있다. 이를 하나로 합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부문에서 내년에 헤이뱅크를 파트너뱅크로 통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원 앱 체제로 개인 고객의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인터넷뱅킹 고도화 작업을 통한 기업금융 분야 디지털 경쟁력 증대 방안도 추진된다. 고객 관점의 디지털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은행 임직원들의 업무프로세스를 디지털로 전환해 디지털을 내재화한다는 방침이다.
◇차기 IT그룹장에 김혜곤 본부장 유력…이미혜 본부장도 거론

차기 IT그룹장 부행장의 유력 후보자는 김혜곤 DT본부장(사진)이다. DT본부장으로 수협은행의 디지털 강화 전략을 실질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김 본부장은 은행 내 손꼽히는 디지털 전문가다. 1991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재직 기간 30여 년의 대부분을 IT와 디지털 관련 부서에서 보냈다.
2012년 IT지원부 재무관리팀장을 시작으로 디지털금융부 디지털마케팅 팀장, IT지원부장, IT개발부장 등을 거쳐 2021년 12월 DT본부장에 선임됐다. 이후 한 차례 연임한 상태다. 김 본부장이 차기 IT그룹장의 적임자라고 평가받는 건 이런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IT 관련 부서를 두루 경험하면서 굵직한 IT 사업에도 다수 참여했다. 국내 은행권 최초 계정계 시스템을 신규 시스템 개발 없이 리눅스로 전환하는 데 일조했고 IT지원부장이던 2020년에는 디지털뱅크를 위한 데이터웨어하우스(EDW) 시스템 재구축을 이끌었다.
다만 김 본부장의 승진에는 '최초 여성 부행장'이라는 상징성이 걸려 있어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함께 물망에 오른 후보는 이미혜 중부기업금융본부장이다. 이 본부장은 주로 일선 영업점에서 경력을 쌓아왔지만 IT 관련 부서 경험도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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