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오너가 분쟁]'대신증권발 25만주' 임종훈 대표, 지분 추가 매각했나기존 주담대 담보 물량과 일치, 매각시 4자연합과 지분율 격차 더 벌어져
감병근 기자공개 2024-12-06 08:00:1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5일 11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0.36%가 장내에서 팔렸다. 매각 규모 및 주요 주주 주식담보대출 내역 등을 근거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의 보유 지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만약 임 대표 지분이라면 경영권 분쟁 중인 4자연합과 지분율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된다.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전날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24만7000주를 장내 매각했다. 지분율로 보면 약 0.36% 규모다. 장 초반 3만원 초반대 매물이 대거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매각대금 규모는 약 70억원 중반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매각 규모를 봤을 때 한미약품그룹 오너가 등 대주주 보유 지분이라는 게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여기에 그동안 한미사이언스 주식 거래량이 적었던 대신증권이 창구라는 점에서 오너가 주식담보대출 물량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임 대표 외에도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에게도 주식담보대출을 제공했다. 하지만 대출 규모를 살펴보면 임 이사보다는 임 대표 물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임 이사는 올해 3월 약 14억원을 대출받으면서 한미사이언스 주식 9만2500주를 대신증권에 담보로 제공했다.
임 대표는 대신증권과 2건의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올해 6월 체결된 계약은 각각 10억원, 40억원을 대출받기 위해 이뤄졌다. 이 대출 계약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약 6만4000주, 24만8000주를 담보로 잡고 있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건 임 대표의 주식담보대출 계약 중 24만8000주를 담보로 잡은 건이다. 이번에 장내에서 매각된 주식 수는 이 계약의 담보 물량과 거의 일치한다.
한미사이언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임 대표 지분이 아니라면 임 이사 지분에 한 보험사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미사이언스 지분이 합쳐져 매물로 나왔을 것”이라며 “형제 측 지분은 어떤 형태로든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대표가 지분을 매각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이유를 놓고는 업계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4자연합과 지분율 경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대출계약 기간이 남은 주식을 팔 이유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전날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주가 하락을 임 대표가 우려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 대표가 지분을 매각했다면 기존 대출금, 세금 등을 제외하고 20억원 안팎의 금액을 손에 쥐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주가하락으로 인해 대신증권이 담보로 잡은 물량을 매각하는 마진콜을 진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신증권은 이날 오전에도 한미사이언스 주식 3만3000주를 추가로 매각했다.
대신증권을 통해 매각된 주식이 임 대표나 임 이사의 지분이라면 모녀 측 4자연합과 지분율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된다. 임 대표는 지난달 지분 1.42%를 해외 트레이딩 기관에 매각했다. 이 지분은 4자연합 라데팡스파트너스가 다시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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