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탄 토니모리, 외부 영입 '전략통' 수혈 김기훈 상무 전략기획실장으로, 디지털·개발 역량 고도화
김혜중 기자공개 2024-12-10 09:17:1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6일 14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K뷰티 열풍을 타고 실적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토니모리가 삼일회계법인 출신 김기훈 상무를 영입해 전략기획실장으로 임명했다. 토니모리는 현재 오너 2세인 배진형 전무가 미래전략본부장으로서 사업전략 등을 수립하고 있다. 신규 전략기획실장은 배 전무를 지원하며 온라인 사업 고도화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6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최근 김기훈 전 원익홀딩스 기획조정실 상무를 영입해 전략기획실장으로 임명했다. 올해 3분기말 기준 토니모리에 상무급 임원은 김 상무를 포함해 단 두 명 뿐이다.

이번 외부 임원 영입은 토니모리의 최근 실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토니모리는 2006년 1세대 로드숍 화장품이 부흥할 당시 설립돼 가파른 외형 성장을 거듭했다. 다만 2010년대 접어들어 단일 브랜드를 취급하는 로드숍 열풍이 가라앉았고 2017년 사드 이슈 등으로 수출 실적도 악화되면서 침체기를 걸었다.
다만 최근 글로벌 무대를 중심으로 K뷰티 열풍이 불고 있고, 국내에서도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의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토니모리 실적도 함께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1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109% 늘었다.
화장품 브랜드 및 ODM 사업에서의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토니모리는 새로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모습이다. 2023년부터는 전략기획본부를 개편해 미래전략본부를 신설했고, 산하에 글로벌·디지털사업부와 브랜드랩실 등을 배치시켰다. 디지털사업부와 글로벌사업부는 2022년까지만 하더라도 본부급 조직이었는데, 이를 미래전략본부 산하로 편입시키면서 조직에 힘을 실어줬다.
동시에 미래전략본부장으로 기존 전략기획본부장을 맡던 배진형 전무를 임명했다. 배 전무는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의 직계비속으로 2016년부터 토니모리 사내이사로 활동하며 책임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배 전무로서는 조직 개편으로 경영 보폭을 더욱 넓힌 셈이다 여기에 김 상무의 영입으로 배 전무를 도와 토니모리가 성장세를 유지시키기 위해 전략본부를 강화한 양상이다.
토니모리는 화장품 수출 물량 확대와 더불어 다이소·올리브영 등 오프라인 판매채널을 중심으로 최근 실적 개선을 이뤄냈기에 향후 온라인 자체몰 등을 고도화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상무가 이전 기업에서 전략기획 업무와 더불어 디지털 전환 및 최고개발책임자로 활동해왔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김기훈 상무 영입은 일상적인 업무상 인사 영입”이라며 “향후 사업방향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된 부분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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