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캐피탈 대표 이현재 전무 선임…최윤 회장 이사진 합류 8년 만에 수장 교체…경영 쇄신 차원에서 교체 카드 꺼내
김경찬 기자공개 2024-12-11 12:02:0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0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캐피탈이 8년 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신임 대표에는 이현재 OK저축은행 전무(사진)가 선임됐다. 이현재 신임 대표는 하나은행 출신의 '영업통'으로 현재 저축은행 심사본부를 이끌고 있다.OK캐피탈의 이사진 변화도 주목된다. 최윤 OK금융그룹이 회장이 인수 이후 처음으로 이사진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OK캐피탈은 최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면서 이사회의 책임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인환 부회장, 대표직 포함 그룹 모든 직책 사임
OK캐피탈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현재 전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인환 전 OK금융그룹 부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직에서 사임한 데 따른 후임 인선이다. 이현재 대표의 임기는 1년으로 지난 2일부터 시작돼 내년 말까지다.

이번 OK캐피탈의 대표 교체는 8년 만에 이뤄진 인사다. 김인환 전 부회장은 최윤 회장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히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인사로 전해진다. 김 전 부회장은 하나생명 대표 출신으로 2016년에 OK금융에 영입됐다. 부임 이후 기업금융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며 OK캐피탈의 자산 성장을 이끌어 왔다.
다만 부동산PF 부실에 따른 경영실적이 악화되면서 쇄신의 의미로 대표 교체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업권에 따르면 김인환 전 부회장은 대표이사직 뿐만 아니라 그룹 부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부회장의 임기는 올해 연말까지였다.

◇최윤 회장, 캐피탈 인수 이후 첫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
OK캐피탈은 이사진 구성에도 변화를 가져갔다. 기존 3인 체제는 유지하면서 사내이사를 2명에서 1명으로 줄이고 기타비상무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은 2020년 심상돈 OK넥스트 대표가 사임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OK캐피탈 관계자는 "이사회의 책임성 제고를 위해 정해진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최윤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진에 합류한 점이다. 최 회장은 2016년 OK캐피탈은 인수한 이후 단 한 번도 이사회에 참여한 적이 없다. OK캐피탈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영 전반에 직접 관여하기 위해 최 회장이 합류한 것으로 보여진다.
OK캐피탈은 부동산PF 리스크 여파로 OK금융에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2335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모든 신규 영업을 중단한 채 건전성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성과로 올해 흑자로 전환했으나 건전성 부담은 더욱 커진 상태다.
OK캐피탈은 부동산PF 부실에 대한 충당금 적립 등 대비를 마치고 그룹 차원에서 새롭게 경영 내실화를 추진하고 있다. 저축은행 심사본부장이던 이현재 대표를 선임하면서 향후 부동산PF 부실 등 리스크관리에 더욱 중점을 둘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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