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글로벌 힘 싣는 삼일제약, 권태근 CFO 부사장 승진 오너가 제외 유일한 사내이사로 두터운 신뢰, 베트남 사업 추진력 강화
이기욱 기자공개 2024-12-23 08:16:1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태근 삼일제약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부사장에 승진했다. 작년 대비 임원 인사 폭을 줄이면서도 CFO를 부사장단에 합류시키며 재무라인에 힘을 실어줬다.권 부사장은 현재 오너일가를 제외한 유일한 사내이사다. 이사회에 참여하는 등 이미 깊은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베트남 CMO 공장 사업에도 보다 추진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8명에서 4명으로 인사폭 축소, 승진 직위도 낮아져
삼일제약은 20일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부사장 승진 대상자 1인과 상무 1인, 이사대우 2인 등 총 4명이다. 작년 8명 대비 임원 인사폭이 절반이나 줄어들었다.
작년에는 사장 승진 1명과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1명 등으로 임원 인사의 직위도 올해보다 더욱 높았다. 특히 허강 명예회장의 차남 허준범 상무의 전무 승진 등으로 올해 인사보다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작년과는 다른 조용한 인사 분위기에도 권태근 경영혁신본부장 겸 경영지원본부장의 부사장 승진은 주목할 만하다. 삼일제약의 CFO이기도 한 권 부사장은 2021년말 전무 승진 이후 3년만에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한병익 안과영업본부장 부사장이 2022년말 전무 승진 이후 작년말 부사장에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늦은 속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승진 속도와 권 부사장의 사내 영향력은 별개의 얘기다. 현 시점에서 권 부사장은 오너일가를 제외한 유일한 사내이사다. 삼일제약의 이사회는 총 6명으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허 명예회장의 장남 허승범 대표이사 회장이 2013년부터 사내이사직을 수행 중이며 차남 허준범 전무가 2022년 3월 합류했다. 권 부사장은 1년 후인 작년 3월 오경철 대표이사 사장의 뒤를 이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원래는 김상진 전 대표이사 사장도 사내이사로 있었으나 올해 9월 회사를 떠났다. 김 대표의 후임으로 신유석 사장이 왔으나 아직 사내이사에는 선임되지 못했다.
◇올해 해외사업 주도하며 베트남 GMP 인증 획득 성과
권 부사장은 1973년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등을 지냈다. 하나로텔레콤, IBM 등을 거쳐 2008년 삼일제약에 입사했다. 재무뿐만 아니라 기획과 대외협력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고 2019년부터 경영혁신본부장을 맡고 있다.
올해 권 부사장은 해외 사업 전선에 나서며 핵심 신사업 중 하나인 베트남 CMO 사업을 주도했다. 그 결과 9월 베트남 의약품청(DAV)으로부터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에는 대만 상장 제약사인 '포모사'와 CMO 계약을 공식 체결하기도 했다. 권 부사장의 승진으로 베트남 법인의 CMO 사업에도 보다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권 부사장의 승진으로 삼일제약은 2사장, 2부사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오경철 사장과 신유석 사장이 각각 생산과 영업을 총괄한다. 권 부사장이 재무와 기획을 담당하고 한병익 부사장이 주력 사업인 안과 제품의 영업을 담당한다.
한편 권 부사장과 함께 승진 대상자에 이름을 올린 이건희 상무는 2022년 이사대우에 승진한 인물이다. 이전과 동일하게 품질보증부 업무를 수행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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