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변경' 알파홀딩스, 거래 재개 이뤄질까 거래소 '주주변경' 요구, 새 주주로 엔스넷 등장…인수 주도한 윤석원 대표 주목
노태민 기자공개 2025-01-02 07:39:3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1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세대 디자인하우스 알파홀딩스의 최대주주가 엔스넷으로 변경됐다. 기존 최대주주인 알파에쿼티파트너스가 지분을 인수한 지 8년만이다.최대주주 변경의 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서 난항을 겪은 탓이다. 거래소는 알파알파홀딩스의 거래 재개 선결 조건으로 최대주주 변경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홀딩스는 유상증자 납입을 통해 최대주주가 엔스넷으로 변경됐다고 최근 밝혔다. 엔스넷의 알파홀딩스 지분율(포스텍 지분 포함)은 24.01%다. 1월 예정된 유상증자를 마치면 보유 지분율이 35%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스넷은 알파홀딩스의 구주와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알파홀딩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먼저 엔스넷과 엔스넷의 자회사 포스텍은 알파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알파홀딩스 지분 6.71%(268만681주)를 160억원에 매수했다. 엔스넷이 167만5426주, 포스텍이 100만5255주를 나눠 가진다. 현재 엔스넷과 포스텍은 계약금과 중도금을 납입한 상태로 내년 3월 16일 70억원 규모 잔금 납입을 앞두고 있다.
알파홀딩스는 삼성전자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중 하나다. 2024년 3분기 누적 별도 기준으로 662억원 매출, 18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주요 고객사로는 텔레칩스, 한화비전 등이 있다. 이외에도 알파홀딩스는 리모컨용 IR 리시버 칩 팹리스 사업 부문을 가지고 있다.
알파에쿼티파트너스의 알파홀딩스 지분 매각에는 거래소의 최대주주 변경 요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DSP 업계 관계자는 "알파홀딩스의 경우 기존 최대주주 이슈 등으로 거래 재개가 늦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알파홀딩스는 향후 예정된 유상증자가 끝나면 거래소에 다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사는 향후 경영 실적 개선과 코스닥 거래 재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윤석원 엔스넷 대표가 인수 과정에서 알파홀딩스의 비핵심 연결 자회사 정리 등을 진행한 것도 주주가치 제고, 경영 실적 개선을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를 주도한 윤석원 엔스넷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 출신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바른전자와 경봉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반도체와 IT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수 과정에서 기존 알파홀딩스 엔지니어 인원들은 대부분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엔지니어의 역량이 회사의 역량으로 직결되는 디자인하우스 업의 특성상 엔지니어 대거 이탈 시 회사의 영업 활동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또 김종인 알파홀딩스 전 대표도 사임했으나 알파홀딩스에 남아 개발 조직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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