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금융권 신경영지도]수협은행, IB에 힘 싣고 비이자 확보 '드라이브'투자금융부→본부 격상해 독립…지속가능한 성장 발판 마련에 초점
이재용 기자공개 2025-01-15 11:29:45
[편집자주]
2025년 새해 금융권을 둘러싼 환경이 변하면서 금융사들이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키맨들의 거취나 역할 변화에 따라 직제 또는 편제를 개편한 곳도 다수다. 금융사들이 새로운 경영지도를 그려 해결하려는 과제는 무엇일까. 사별 조직 개편의 특징과 변화의 의미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4일 07시0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h수협은행이 비이자이익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취임 후 첫 조직 개편에서부터 기업투자그룹을 기업그룹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산하 투자금융부를 독립시켜 본부로 격상하는 등 수익 창구 다각화를 위한 변화를 단행했다.비이자이익 개선은 신 행장이 임기 내 해결해야 할 숙제다. 특히 경영 키워드로 내세운 '지속가능 성장'의 동력을 확보하려면 비이자이익 부문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이자이익은 은행의 핵심 기초자산이지만 산업 성숙도를 고려할 때 증대에 한계가 있다.
◇기업투자그룹 산하 투자금융부 독립시켜 '본부' 격상
수협은행은 2025년 조직개편에서 기업투자그룹의 명칭을 기업그룹으로 변경했다. 기업그룹 산하에 있던 투자금융부가 본부로 격상하며 독립했기 때문이다. 부서를 본부급으로 개편해 체급을 키움으로써 투자금융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업무 효율성 증대와 경영관리의 유연성 확보 차원"이라며 "(투자금융본부 격상은) IB부문 사업을 다양화·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기업그룹은 기업대출 등에 더욱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부문 산하에는 기업금융부와 자금부, 글로벌 외환사업부가 있다.

수협은행의 IB부문 사업은 앞으로 투자금융본부가 주도해서 수행하게 된다. 투자금융본부를 이끌 초대 수장으론 민병린 본부장이 선임됐다. 민 본부장은 중부기업금융본부 JRM(Junior-RM), 중부기업금융본부 RM지점장, 중부기업금융본부장 등을 지낸 기업금융 전문가다.
본부 산하에는 투자금융1팀과 투자금융2팀, 투자금융지원팀 등으로 조직이 구성돼 있다. 각 팀은 구체적으로 부동산 투자금융, 부동산개발금융, 구조화금융, 대체투자, 선박금융, 프로젝트금융, 기업금융 마케팅 및 자산운용 등을 수행하고 있다.
다만 이번 확대·개편으로 업무에도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투자금융본부가 개편되며 사업계획 등을 변경할 계획"이라며 "사업계획 내용은 전체적으로 변경될 것으로 이에 따라 지향하는 목표도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속가능 성장 위한 수익 창구 다변화…"3000억 이상 순익 안정적 달성"
신 행장의 첫 조직개편은 비이자이익을 개선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신 행장은 취임 때부터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발판 마련을 경영 키워드로 꼽고 있다. 지속가능 성장의 필수 조건이자 근간은 수익성이다.
신 행장이 기초체력 강화를 위한 내실경영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구체적으로 신 행장은 "2025년 3000억원 이상의 안정적 순이익을 달성하는 새로운 수협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익성 목표를 달성하려면 비이자이익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본격적인 금리인하기에 접어들면 이자이익이 줄어들 수 있어 비이자이익 확보가 더욱 중요해진다. 수협은행의 비이자이익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절대 규모로 타 은행 대비 작은 수준이다.
3분기 누적 기준 수협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022년 379억원, 2023년 635억원, 2024년 866억원 규모다. 2023년부터 직전년도 대비 67.6%(256억원), 36%(231억원)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연간 1000억원 대를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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