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Price Index]불황은 깊어도…가치있는 작품엔 응찰자 몰렸다서울옥션 2월 경매, 낙찰총액 35억 낙찰률 57.6%…백남준·최종태·신성희·박영선 눈길
서은내 기자공개 2025-02-20 07:38:1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10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불황은 깊지만 좋은 작품들을 보는 눈은 식지 않았다. 서울옥션 2월 오프라인 경매에서는 박영선, 최종태, 신성희, 백남준, 양혜규 등 다수 작가의 의미있는 작품들에 응찰이 몰렸다. 낙찰작의 스타일이나 작가군이 고르게 분포됐다는 점도 의미있는 부분이다.◇낙찰총액 35억, 낙찰률 57.6%
19일 더벨 집계에 따르면 18일 열린 서울옥션의 2월 오프라인 경매 결과 낙찰총액은 35억원, 낙찰률은 57.6%를 기록했다. 낙찰률만 놓고 보면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나 낙찰총액이나 낙찰작 구성을 볼 때 올해 첫 경매 결과로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서울옥션은 지난 1월에는 오프라인 경매를 열지 않았다. 이번이 올해 첫 경매다. 그런만큼 경매 현장도 참관, 응찰을 희망하는 고객들로 가득 들어찼다. 주요작들이 낙찰까지 이어져 불황 속 희망을 발견한 시간이었다는 평가다.

위탁된 작품들 면면을 살펴볼 때 5억원 이상 고가 작품들의 수는 확실히 줄었다. 대신 1억~3억원대 작품들이 최고가 낙찰작의 주를 이뤘다. 1억원 미만 작품들에서 주로 경합이 많았다. 이들 작품이 1억원 이상으로 최종 낙찰되는 경우도 있었다.
◇최고가 김환기 '무제' 3.7억
이날 경매 최고가 작품은 김환기의 '무제'로 3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다음 순으로 낙찰가액이 높았던 것은 경매 하이라이트로 꼽혔던 대동여지도다. 3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두 작품 모두 시작가에 낙찰된 경우다.
윤형근의 'Umber'나 김창열의 '물방울'이 각각 2억3000만원, 2억원에 낙찰되고 이배의 ' 이배의 'Brushstroke -ON7'이 1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대체로 시작가가 1억원 이상인 작품들은 시작가 수준에서 바로바로 낙찰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Hacker Newbie. single-channel video, 2 televisions, 5 vintage wooden cabinets, 1 Sega game gear, 2 telephones, 2 chasises, 1 SD card, 1 Krizer Dvix p
백남준의 작품은 지난 10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로봇 피에르'가 7000만원에서 시작해 경합 끝에 1억200만원에 낙찰된 데에 이어 이번에도 1억원 이상 작품이 거래된 의미있는 케이스다.
◇백남준 또한번 억대 작품 성사
뜨거운 경합으로 눈길을 끌었던 작가는 양혜규, 박영선, 신성희 등이다. 7번 랏에 올랐던 양혜규의 'Trustworthy Ray #59'는 엄청난 경합이 벌어졌다. 시작가는 800만원이었으며 결국 1060만원에 낙찰됐다. 11번 랏 김창열의 물방울도 1500만원에 시작, 2200만원에 현장 낙찰자에 낙찰이 성사됐다.
박영선 작가의 작품은 두 점이 출품됐는데 두 작품 모두 경합이 치열했다. 43번 랏 'Le Bouquiniste de La Seine'은 1000만원에 시작해 1750만원에, '여인'이 1000만원에 시작해 1450만원에 낙찰됐다.

Le Bouquiniste de La Seine
oil on canvas
112×108.2cm

신성희 작가의 작품도 두 점이 출품됐으며 50번 랏 '무제'는 1200만원에 시작해 경합 랠리가 이어지다 결국 시작가의 두 배가 넘는 2700만원에 낙찰됐다. 51번 '무제'는 시작가 2000만원에 바로 낙찰됐다. 같은 작가라도 경매장에서의 분위기는 갈렸던 케이스다.
국내 1세대 조각가 최종태의 작품 '얼굴'에도 경합이 뜨거웠다. 2000만원으로 시작해 두배가 넘는 4600만원에 최종 가격이 매겨졌다. 고미술품 '백자청화운룡문호'은 6000만원에 시작해 1억35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 마지막 랏에 오른 '화훼초충문삼층장'은 2000만원에 시작해 6200만원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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