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사이언스 IPO]지분 19% 쥔 차바이오그룹, 이유있는 상호 보완 관계'스핀오프' 관계, 그룹 승계 핵심 'KH그린' 재원 마련 기반
김성아 기자공개 2025-02-20 08:34:4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를 논할 때 차바이오그룹을 떼어놓고 얘기할 수 없다.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지내고 주임교수로 역임 중인 유종만 대표와의 인연은 물론 지분으로도 엮여있다.특히 차바이오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KH그린이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지분 6.18%를 쥔 주요주주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 오가노이드의 IPO는 차바이오그룹의 자금 마련 및 승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업계 관측이 제기된다.
◇차바이오그룹 측 지분 19.25%, KH그린 '주목'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유 대표다. 유 대표의 지분은 31.69%로 기존 주주 중 유일하게 100만주 이상을 보유한 압도적 최대주주다.
유 대표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곳은 차바이오텍이다. 차바이오텍은 현재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지분 9.27%를 확보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이 '일반투자'로 출자한 법인 가운데는 보유 지분율이 가장 높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차바이오텍으로부터 일종에 '스핀오프'된 기업이다. 유 대표 역시 여전히 차의과학대학교 교수로 역임 중이며 차바이오그룹 고문으로도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차바이오텍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기도 하다.
유 대표는 차바이오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차광렬 원장과 막역한 사이로 전해진다. 유 대표가 창업에 나설 당시에도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건 물론 상장을 추진하는 현재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차바이오텍 이외에도 차바이오그룹 계열사들이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투자했다. 가장 눈에 띄는 투자자로는 KH그린이 있다. 부동산 임대업 등을 주력으로 삼는 KH그린은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지분 6.18%를 보유하고 있다.
차의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 역시 지분 3.80%를 보유 중이다. 이를 감안하면 차바이오그룹 측이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지분 19.25%를 확보한 핵심주주인 셈이다.
주목할 만한 곳은 KH그린이다. KH그린은 차바이오그룹의 최상위 지배기업이다. KH그린은 오너인 차 소장보다 더 많은 9.57%의 차바이오텍 지분을 가지고 있다.
KH그린은 차바이오그룹 오너일가의 개인회사다. KH그린은 차 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99.9%를 보유 중이며 현재 대표이사 역시 오너 3세 차원태 차의과학대학교 총장의 아내인 구조앤씨다.
◇승계 속도 내는 차바이오그룹, 의무보유 1년 '발목'
차바이오그룹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차바이오텍의 최대주주인 KH그린은 오너 3세 승계의 핵심으로도 여겨진다. 상장사인 차바이오텍의 지분을 오너일가가 직접 매수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비상장사인 KH그린을 통해 소유하는 지배구조를 마련한다는 그림이다.
KH그린은 2023년 이후 추가적인 지분 확보는 하고 있지 않다. 만약 이번 오가노이드사이언스 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다면 그룹 지분의 추가 매입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
특히 현재 그룹 차원에서 현금 마련이 절실한 상황에서 오가노이드는 유동성 확보 창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 현재 차바이오텍을 비롯한 차바이오그룹 상장사의 주가 흐름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시장조달이 쉽지 않다.
하지만 1년이라는 의무 보유 기간이 있다는 점은 주목할 지점이다. KH그린과 차바이오텍, 차의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차바이오그룹 측 주주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26조 제1항 제7조에 의거해 보유주식 전량을 1년간 의무보유해야 한다.
해당 조항은 거래소가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의무보유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주주에 대해 2년 이내 의무 보유 기간을 설정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차바이오그룹 관계자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오가노이드 기반 융합과학 연구실에서 시작한 벤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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