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POLL]경제성장률 하향 우려…올해 첫 인하 발걸음 뗄까전문가 10명 중 9명 인하 전망…다음 인하 시점 5월에 무게
김영은 기자공개 2025-02-24 08:05:5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0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2월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월 금통위에서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를 이유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경제성장률 하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리를 인하해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할 때다.2월 기준금리 인하시 추가 인하 시점으로는 5월이 주목되고 있으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어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또한 추경 집행시 경기 부양 효과의 정도에 따라 인하 시점을 더 늦출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성장률 방어 나설 때…환율 하향세도 긍정적
더벨이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상자 중 9명이 25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에서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한 명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직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만큼 2월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인하해 경기 부양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보았다. 박석길 JP모건 연구원은 "환율 등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도 있겠으나 현재로서는 성장률의 하방 압력에 대응할 필요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성장률이 둔화 조짐을 보이는 동시에 내수 부진으로 인해 국내 경기 침체가 전망되고 있다. 한은은 지난 11월 올해 경제성장률은 1.9%로 전망했으나 전문가들은 한은이 오는 25일 경제 수정 전망을 통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이 하향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도 인하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인덱스가 1~2% 빠지면서 원화가 안정적으로 레벨 다운을 시도하고 있고 주간 기준으로도 0.6% 정도 절상됐다"며 "환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히 경감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 요소가 남아있음을 우려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 전문가도 1명 존재했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원화의 과한 약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나 연준 위원들의 발언, 경제 지표 발표 등에 따라 달러 인덱스가 올라갈 수 있는 리스크가 아직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미 연준·추경 효과'에 달린 추가 인하 시점
오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유력한 가운데 올해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들며 추가 인하 시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 10명 중 5명이 5월에 올해 두번째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았다.
다만 인하 시점이 5월 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미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선제적으로 인하에 나선다면 내외금리차 확대 등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1월 동결해 4.5%를 유지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추가 인하 시점은 이르면 5월이 검토되겠으나 국내 추경 편성과 연준, 일본은행의 금리 조정 등에 영향을 받아 3분기로 지연될 가능성 상존한다"라고 말했다.
추경 집행시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월이 유력하지만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얼마나 지속될지와 추경 집행시 국내 경기 부양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말부터 2월 금통위까지 세차례 인하를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할 것을 감안하면 정책의 효과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다음 인하 시점 전망을 5월에서 3분기로 미뤘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자가면역질환 신약' 이노보테라퓨틱스, 미국 임상 1상 '성공적'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엔비디아 ‘커넥트’ 공식 파트너 선정
- [i-point]신성이엔지, 한국종합기술·다스코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협약
- [i-point]신테카바이오, 'PEGS 보스턴 2025' 참가
- [AACR 2025]첫 구두발표 진씨커, 경쟁사 넘보는 '유전자가위 액체생검'
- [AACR 2025]이뮨온시아 'CD47' 안전성 굳히기 "경쟁약과 다르다"
- [AACR 2025]항암 신약 항체 대신 '페라틴', 셀레메디 플랫폼 데뷔전
- [AACR 2025]근거 쌓는 '루닛 스코프' 빅파마 공동연구 쇼케이스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변화의 마지막 카드, 경영진 교체 '강수' 두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속절없는 주가 하락 '트리거', 주가 부양 의지 없었나
김영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R Briefing]카카오뱅크, 월등한 여신 성장 자신감 배경엔 '개인사업자'
- [은행경영분석]카카오뱅크, 수신 운용이 견인한 순익 성장세
- [토스뱅크 2막]적자 머무른 비이자손익…'액티브 시니어'로 돌파구 찾을까
-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전략 점검]조대규 사장, '보험 대표, 지주 TF' 도맡으며 남다른 입지
- [은행경영분석]농협금융, 예대업 약화…낮아진 비은행 기여도 '설상가상'
- [은행경영분석]제주은행, 90% 넘는 지역 의존도…가파른 연체율 상승세
-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전략 점검]지주사 전환 단초 된 SBI그룹 동맹 강화
- [지방은행vs인뱅 구도 변화]제주은행, 임베디드 금융으로 수도권 진출…정체기 극복할까
- [토스뱅크 2막]서혜란 CFO "혁신에 안정 더한다…인뱅 최적화된 재무 체계 구축"
- [컨콜 Q&A 리뷰]iM금융, 자본비율 오르자 주주환원 가속화에 쏠리는 기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