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택 한투캐피탈 대표 재연임…부동산금융 의존도 해소 과제초대 대표로 부임…기업금융 중심 높은 수익성 자랑
김경찬 기자공개 2025-03-14 12:53:4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0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우택 대표(사진)가 올해도 한국투자캐피탈과 동행을 이어간다. 오 대표는 초대 대표로 부임해 10년째 한국투자캐피탈을 이끌고 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그룹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의 IB 영업 기반으로 기업금융에 주력하며 가파른 성장을 보여왔다.오우택 대표의 중점 과제는 부동산금융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것이다. 한국투자캐피탈은 부동산PF 부실로 설립 이후 순이익이 처음으로 떨어지며 부진을 겪고 있다. 올해도 재구조화와 경공매 등을 통해 PF 리스크 해소에 집중할 전망이다.
◇한투서 11년간 CRO 담당, 캐피탈과 10년 넘게 동행

오우택 대표는 1962년생으로 리스크관리에 전문 역량을 지니고 있다. 오 대표는 뱅커스트러스트 서울지점 부지점장과 나라종금 해외투자담당부장, 굿모닝투신운용 상품기획 관리담당 임원 등을 역임했다. 뱅커스트러스트는 주로 파생상품을 취급하며 리스크관리에도 강점을 지닌 금융사다. 오 대표는 약 6년간 뱅커스트러스트에서 활동하며 관련 역량도 함께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투자증권에는 2003년에 합류했다. 오우택 대표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에서 11년간 리스크관리본부장을 맡았다. 그룹의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며 '국내 최장수 CRO(위험관리책임자)'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2014년 여전법 개정으로 기업금융이 활성화되자 한국투자캐피탈 설립과 함께 초대 대표로 부임하게 된다. 이후 10년간 대표직을 수행하며 총자산 5조원대 캐피탈사로 성장시켰다.
임추위는 오우택 대표에 대해 "2014년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로 재임하며 비전을 공유하고 공익성과 건전 경영에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오 대표의 단독 후보 추천은 임추위 전원 찬성으로 결정됐다. 임추위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총 3명이다. 사외이사로는 이원기 전 KB자산운용 대표와 김대익 회귀선프라이빗에쿼티 대표 등이 재직 중이다.

◇8년 연속 순이익 개선, 2023년 이후 성장세 꺾여
오우택 대표는 리스크관리 전문 역량을 발휘하며 한국투자캐피탈의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오 대표는 개별 여신에 대한 심사에 직접 참여하며 증권에서 쌓은 노하우를 녹여내고 있다. 그 결과 한국투자캐피탈은 0%대 연체율을 유지하며 우수한 건전성 지표를 보여왔다. 2023년 이후로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개인신용대출 등 리테일금융도 취급하며 장기적인 성장 동력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설립 첫해를 제외하고 줄곧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순이익은 8년 연속 증가하며 우상향을 그렸다. 2021년부터는 1000억원대 순이익을 거두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룹 계열사 영업네트워크를 활용해 부동산금융과 기업여신 영업에 집중한 결과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20%대 수준으로 수익성도 업계 최상위 수준을 자랑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한국투자캐피탈은 상승 곡선이 꺾였다. 주력이었던 부동산PF 부실로 대손비용이 급증하면서 순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순손실이 발생하며 건전성 지표가 설립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오우택 대표는 부실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내며 건전성 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부동산금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며 리스크를 분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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