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정 현대엔지 대표 "책임회피 하지 않을 것" 13일 국회 국토교통위 출석, 고속도로 교량사고 원인 두고 "조사 중, 답변 어렵다"
이재빈 기자공개 2025-03-14 07:31:2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전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국회에 출석한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사진)가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의원들의 계속된 질의에도 유사한 답변만 내놓으면서 사실상 답변을 안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다만 주 대표는 조사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유가족 등 피해자에 대해서는 확실한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이 한 질문에 대해서도 사실상 답변을 회피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대엔지니어링이 생각하는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를 묻자 "조사가 진행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했다. 공사수행 과정에서 비용절감 시도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확인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조사 결과 전면 재시공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이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대표는 "조사 결과에 따라 재시공은 물론 중대재해처벌법 등의 대상이 된다면 이에 대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량 붕괴 직후 경기도 평택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80여곳의 현장 작업을 전면 중단한 것에 대해서는 "상투적인 조사에 그치지 않고 근원적인 변화 통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고민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이후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피해지역 주민 설명회에 주 대표가 한차례도 참석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한국도로공사 등은 2월 26일부터 3월 11일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담당직원을 설명회에 파견하기는 했지만 주 대표가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 인근 주민들은 교량붕괴 사고로 인해 가옥이 피해를 입고 국도 34호선 통행이 차단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주 대표는 이에 대해 "사고 수습 과정에서 미흡함이 있었다"며 "인근 주민들과도 직접 만나 민원과 요구사항을 듣고 국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량붕괴 사고 현장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는 주 대표가 직접 만나는 중이다. 당사자가 만남을 거부한 경우를 제외하면 모든 피해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주 대표가 직접 확실한 피해보상을 약속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회가 제출을 요구한 사안들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인근 피해지역 주민들과 주 대표의 만남도 최대한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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