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김기동 SK CFO, SK에코플랜트 '기타비상무' 합류SK디스커버리계열 재무통 출신, 주총서 선임 예정…재무·사업 조정 역할 전망
신상윤 기자공개 2025-03-20 07:56:1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07시2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이사회에 변화를 준다. SK그룹 지주사인 SK 재무를 총괄하는 CFO 김기동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맞이한다. SK디스커버리그룹 출신인 김 부사장은 SK그룹 구조조정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테크 반도체 종합 서비스 사업으로 리밴런싱이 한창인 SK에코플랜트 경영진 변화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SK에코플랜트는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SK CFO인 김기동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말 SK그룹과 SK디스커버리그룹 간 인사 교류로 SK에 합류한 임원이다.
SK디스커버리그룹 임원으로 분류되는 김 부사장은 1998년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로 입사하면서 SK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SK건설은 SK그룹 내에서 SK와 SK디스커버리가 지분을 모두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다. 이후 SK디스커버리가 주식을 처분하면서 계열 분리된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에 편입됐다.
1971년 2월생인 김 부사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SK디스커버리그룹에선 주로 재무 파트를 담당했다. SK건설 이후엔 2014년 SK케미칼과 2017년 SK디스커버리, 2019년 SK신텍 등을 거쳤다.
이후 지난해까진 SK케미칼에서 재무지원실장, 경영지원본부장 겸 재무실장으로 재직했다. SK그룹에 합류한 그는 지주사인 SK의 재무부문장 CFO를 맡았다. 지배구조 상단에서 SK그룹 전반의 재무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 그룹사 모두에서 상당한 신임을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SK CFO 역할이 과거와 달리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M)를 제외한 재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조정된 데 눈길이 쏠린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한 차례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리밸런싱에 집중하면서 반도체 하이테크 종합 서비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집중하고 있다. 대신 비주력 환경, 에너지 등에 대한 포트폴리오 추가 조정이 전망된다.

이와 관련 SK에코플랜트는 사업 재편 과정에서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SK에코플랜트 부채비율은 251.3%다. 차입금 의존도도 전년 말 37.6%에서 지난해 3분기 말 41.7% 수준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 규모도 5조6018억원에서 6조4745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재무개선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를 고려하면 SK그룹의 장동현 부회장과 김형근 사장이 SK디스커버리그룹 출신이자 SK 지주 CFO인 김 부사장과 어떤 호흡을 맞춰가느냐도 관심사다. 김 부사장의 전임자인 이성형 사장과 달리 같이 근무했던 경험이 적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SK CFO로서 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는 것"이라며 "SK케미칼, SK디스커버리 등에서 오래 근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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