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IPO '빅3' 떠오른 삼성증권, 코스피 빅딜로 기세 이어갈까서울보증보험 상장 주관 효과 톡톡…대어 대기모드
윤진현 기자공개 2025-03-31 07:59:35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올해 1분기 국내 IB 하우스 기준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3위권에 올랐다. 서울보증보험의 완주로 3년 만의 유가증권시장 IPO 트랙레코드를 쌓아 가능했다. 여기에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상장을 대기 중이다.삼성 금융그룹의 계열사로서 빅딜 주관 경쟁에서 일부 디스카운트가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삼성증권이 중소형 코스닥 딜을 꾸준히 주관하면서 시장의 인식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실적 비중 대부분 '서울보증보험'…코스피 빅딜 박차
27일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국내 IB 하우스 중 IPO 주관 실적 3위를 지키고 있다. 5건의 IPO를 주관해 1399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KB증권(3050억원)과 미래에셋증권(2956억원)에 이어 삼성증권이 이름을 올린 셈인데, 2018년 1분기 2위권을 기록한 뒤 최고치다.
삼성증권의 주관실적(1399억원)에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IPO 딜은 단연 서울보증보험이었다. 서울보증보험 단 건으로 908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3년만의 코스피 빅딜인 만큼 삼성증권도 공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
더벨 플러스의 집계치상 삼성증권이 코스피 딜을 주관한 이력은 지난 2022년이 마지막이었다. 당해 7월 수산인더스트리의 대표주관사로 코스피 상장을 도모했다. 이어 8월 공동주관사로서 쏘카의 상장에 참여했다. 이후로는 코스피 IPO 주관 경험이 없었다.
서울보증보험은 상장 이후 주가 상승 곡선을 그리기도 했다. 이달 9일 공모가 밴드 최하단(2만6000원)으로 증시에 입성했지만, 16일 4만500원의 주가로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3만5000~3만6000원 선의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형 코스닥 딜 수임…섹터 다각화 '정조준'
삼성증권은 향후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코스피 트랙레코드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두 딜 모두 대표주관사단으로 기용됐다.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딜로 각각 2964억원, 559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을 전망이다. 단,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 실적으로서 추후 확정될 공모가 수준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삼성증권은 그간 반도체 코스닥 기업 IPO에 힘을 실어 온 하우스다. 2022년 IP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를 시작으로 기가비스(기판 검사 및 수리), 에이직랜드(디자인하우스) 상장을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반도체 스토리지 시스템 설계 기업인 엠디바이스 IPO의 주관 업무를 맡았다.
대형 IB 하우스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던 만큼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에 해당했다. 삼성그룹이 금융 계열사란 정도 주관 경쟁에서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앞으로도 삼성증권은 중소형 코스닥 딜과 코스피 빅딜을 고르게 수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도 와이즈넛과 데이원컴퍼니, 엠디바이스 등의 코스닥 IPO를 확정했다. 이 밖에도 해외 기업의 국내 상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영국 기업인 테라뷰와 미국 기업인 세레신 등이 그 후보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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