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사외이사진 확대로 내부통제 역량 강화 3명 임기만료에 4명 신규선임…내부통제위 위원장에 선임사외이사 추대
강용규 기자공개 2025-03-31 12:41:5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15시31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라이프생명보험(신한라이프)이 사외이사 정원을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확대했다. 선임사외이사를 내부통제위원회에도 포함시키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의 인적 개편도 추진했다.지난해 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으로 금융사의 내부통제 강화는 권장사항이 아닌 의무사항에 가까워졌다. 신한라이프는 이러한 흐름에 가장 빠르게 호응하는 보험사로 평가받아왔다. 사외이사 정원 확대와 소위원회 개편 역시 이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6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앞서 24일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서 김병윤 미래에셋생명보험 비상근 고문, 오광욱 고려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대학 교수, 이호동 한국평가데이터 고문, 최윤정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승인받았다. 신임 사외이사들의 임기는 모두 2년이다.
신한라이프는 올 주주총회 이전까지 김용덕 전 금융감독원장, 민세진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정세창 홍익대학교 금융보험학과 교수, 최원석 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 등 4명으로 사외이사진을 구성해 왔다.
이들 가운데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세창 사외이사를 제외한 3명의 사외이사가 이번 주주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모두 소화했다. 이에 대응해 4명의 사외이사를 새롭게 선임하면서 신한라이프 사외이사진은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정원이 확대됐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이사회의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하고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외이사 정원을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의 정관은 이사회를 5인 이상 10명 이하로 구성하도록 규정할 뿐 사외이사의 최대 정원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다만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금융사는 사외이사를 3명 이상 두어야 하며 사외이사가 이사 총수의 과반을 구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신한라이프는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으로 이사회를 운영해 왔다. 사외이사가 1명 더 늘어나면서 사내 경영진에 대한 사외이사의 견제 및 감시 기능이 한층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월 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으로 인해 금융사들은 책무구조도를 작성해 제출하고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새로운 의무를 지게 됐다. 신한라이프는 이러한 제도 변화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왔다.
책무구조도와 관련해 자산총계 5조원 이상인 보험사들의 제출기한은 올 7월이지만 신한라이프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 기조에 맞춰 지난해 말 책무구조도를 제출했다. 보험업계에서 가장 빠른 제출사례다.
내부통제위원회의 설치는 돌아오는 정기주주총회, 즉 2025년 정기주주총회가 금융사들의 공통 기한이었다. 그러나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을 변경해 선제적으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했다.
한편 신한라이프는 선임사외이사를 맡고 있던 김용덕 전 사외이사가 퇴임한 데 따라 주주총회 뒤 이사회를 열고 정세창 사외이사를 선임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들의 대표자 격으로 사내 경영진과 사외이사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사내 경영진 견제를 주도하는 등 이사회 의장 못지 않게 임무가 막중하다.
정 사외이사는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의 위원장으로도 추대됐다. 전임 선임사외이사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ESG위원회, 감사위원회에서 활동했지만 내부통제위원회에는 소속되지 않았던 것과 달리 내부통제와 관련한 권한까지 쥐게 된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신한라이프 내부통제위원회의 독립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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