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일신석재 이사회, 기타비상무·사외이사 추가 구성②작년 공동 대표 전환 이어 '4인→6인' 확대, 2007년 이후 종교재단 최대주주 자리 유지
신상윤 기자공개 2025-04-01 07:32:15
[편집자주]
전문건설업은 종합건설업과 달리 특정 공사에 대한 전문성을 지닌다. 다만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으로 업역 간 제한됐던 사업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전문건설업은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건설업 침체까지 더해졌지만 특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어려움을 헤쳐가고 있다. 전문건설협회가 출범 40주년을 맞은 올해 더벨은 자본시장에 상장한 전문건설사의 경쟁력과 현 상황, 나아가 미래 전략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0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신석재는 50년 넘는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원석을 채석해 판매하거나 석재를 가공 및 유통한다. 여기에 석재를 활용한 건설업도 영위한다. 영세한 기업들이 많은 석재산업에서 일신석재와 같이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며 상장한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법정관리를 밟았던 이력도 있지만 20년 넘는 동안 큰 변화는 없었다. 가장 큰 변화라면 종교재단에 지배구조가 넘어간 일이다. 다만 종교재단의 일신석재에 대한 경영 개입은 적은 편이다. 재단 임원이 비상근 형태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정도다. 비주기적으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가운데 일신석재 이사회는 올해 인적 구성을 2인 늘려 운영한다.
◇종교재단 41% 최대주주, 비상근 기타비상무 이사회 참여
일신석재는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이사 및 감사 보수 승인 등 안건을 결의한다. 이사 선임은 기존 사내이사 2인 연임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2인 신임 등을 포함한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는 이철영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유지재단(이하 재단) 기획국장이 추천됐다. 재단은 일신석재 최대주주로 지난해 말 기준 41.32%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2007년 5월 일신석재 최대주주 지분 3300만주를 선원건설로부터 인수하며 지배력을 구축했다. 2011년 소량의 주식을 처분한 이래 대부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재단은 비상근인 기타비상무이사를 통해 일신석재 이사회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재단 임원의 기타비상무이사 참여는 2023년을 끝으로 지난해를 일시 건너뛰었다. 지난해에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1인 등 4인으로만 운영됐다. 하지만 올해 다시 합류하면서 이사회는 변화를 맞았다.
◇이사회 인적 구성 다변화, 공동 대표 체제 지속
일신석재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1인도 추가 선임해 전체 이사회 구성원을 6인으로 늘린다. 이번에 합류하는 정찬신 사외이사 후보자의 경우 재단 전 인사국장을 역임하는 등 가까운 관계로 해석된다. 이를 고려하면 이사회 내 재단 입김이 강해진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현재는 재단에서 활동하고 있진 않다.
일신석재 이사회는 최근 몇 년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2016년부터 경영을 총괄했던 김학선 전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는 유지한 채 전면에서 물러났다. 그를 대신해 조용철, 이용재 공동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이는 일신석재 매출액이 2022년 1377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023년 1012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치는 등 사세 위축이 가팔라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일신석재가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도 8년 만이었다. 다만 경영진 쇄신에도 일신석재 매출액은 지난해에도 줄었다. 위축된 전방 건설 경기 영향 때문이다.

일신석재는 사내이사 3인 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다. 공동 대표이사들과 김 사내이사가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이사회가 사외이사 자리를 1석 늘리면서 변화가 생겼지만 기존 전문경영인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가 바뀌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신석재 관계자는 "재단이 최대주주이지만 경영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올해는 서울 강남 쇼룸 등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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