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후광 아이지이, 보증채 '만지작' AA 우량등급 기대감, 오버부킹 성공 가능성
윤진현 기자공개 2025-04-07 06:10:0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지이(IGE)가 SK이노베이션을 모회사로 맞은 후 첫 공모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 연말 SK E&S와 SK이노베이션의 합병이 마무리됨에 따라 아이지이는 SK이노베이션의 '완전 자회사(지분 100%)'로 새출발하게 됐다.그만큼 이번 아이지이의 공모채 지급보증은 SK이노베이션이 맡을 전망이다. 자체 신용도로 조달에 나서기보다 모회사의 지급보증을 받으면 AA급의 우량 등급을 인정받을 수 있는 영향이 컸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지이가 공모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모집액은 약 800억원 규모이나, 추후 증액 발행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달 중순 발행 절차를 밟기 위해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지이는 액화수소의 생산·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자 2021년 3월 8일 SK E&S의 완전자회사로 설립됐다. 국책과제로 선정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아이지이에 자금을 지속해서 투입했다.
지난해 8월 SK E&S가 단독 출자해 2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마쳤다.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을 증자 목적으로 밝혔는데, 발행 신주는 보통주 2만6000주로, 발행가액은 100만원이었다.
그 결과 아이지이는 세계 최대치인 연 3만톤(t)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의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5월 준공을 했다. 2021년 9월부터 3년여간 약 7000억원의 대규모 자금 투입으로 이뤄낸 성과에 해당한다.
다만, 지난해 연말 SK이노베이션과 합병 절차가 이뤄지면서 대주주가 바뀌었다. 이젠 SK이노베이션이 아이지이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지이의 공모채 발행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의 지급보증을 받는 안을 계획 중이다.
아이지이는 지난 2022년 처음으로 공모채 시장에 데뷔할 당시에도 자체 신용등급을 받지 않고 모회사인 SK E&S의 지급보증을 받아 발행했다. 만기구조(트랜치·Tranche)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130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찍었다.
아이지이는 첫 발행임에도 불구하고 전 트랜치에서 오버부킹(증액발행)에 성공했다. 모집액을 각각 500억원씩 제시했는데, 이를 웃도는 8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당시 아이지이의 기발행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아웃룩은 SK이노베이션과 동일한 'AA0, 안정적'이다.
아이지이의 이번 공모채 발행 채비는 만기도래채 대응으로 풀이된다. 더벨플러스의 집계치상 총 800억원의 공모채 만기가 올 4월에 도래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을 모회사로 맞은 후 첫 공모채인 상황"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우량한 등급을 등에 업고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만큼 그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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