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모듈러 자회사' 코오롱이앤씨, 매출 400억 돌파 '질주'설립 6년 차 '외형 확장' 지속…배성용 신임 대표이사 '수익 안정화' 과제
김서영 기자공개 2025-04-14 07:41:2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의 모듈러 건축 자회사 코오롱E&C(코오롱이앤씨)가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타운하우스나 학교 건축물 등 사업 저변을 확대하며 지난해 매출액이 4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월 선임된 배성용 대표이사의 경영 과제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꼽힌다.11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코오롱이앤씨 매출액은 43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344억원) 대비 25.3% 증가한 수치다. 코오롱이앤씨는 지난 5년간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설립 첫해인 2020년 매출액은 72억원이었다. 이듬해 2021년 매출액이 261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2년 327억원, 2021년 344억원 등 3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다 지난해 400억원을 넘어섰다.
다른 모듈러 기업과 비교했을 때 매출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지난해 금강공업의 전체 매출액은 8014억원으로 모듈러 사업 매출만 보면 76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계열 모듈러 기업인 GS건설의 자이가이스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149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이앤씨는 코오롱글로벌이 지분 51.06%를 보유한 자회사다. 지난 2020년 7월 코오롱글로벌은 공업화 건축 사업을 영위하는 '다이나믹스탠드' 지분 35만5613주를 인수해 '코오롱모듈러스'로 탈바꿈했다. 같은 해 12월 지금의 사명인 코오롱이앤씨로 변경했다. 올해로 설립 6년 차를 맞았다.

코오롱이앤씨는 설립 첫해 150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국내 최초의 모듈러 중환자병상 모델인 국립중앙의료원 수주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철원(5억원) △인천가좌(15억원) △국립중앙의료원(52억원) △아토메탈사옥(16억원) △중구다동F&B(16억원) △국립암센터 리모델링(28억원) △문경(25억원) 등 7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21년부터는 사업 다각화에 주력했다. 의료원 건설을 시작으로 음압병동과 생활치료센터 건립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나아가 디자인과 상품성을 겸비한 주거모델 개발, F&B 건물 등 비주거 건축 분야 진출 등을 추진했다. 그간 쌓아온 적층기술을 기반으로 모듈러형 주택사업에도 진출했다. 코오롱이앤씨는 이를 포함해 'OSC(Off-site Construction) 토탈 솔루션' 사업을 영위한다고 밝혔다.
시공 성과도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최근 코오롱이앤씨는 모듈러 방식으로 △용인공장 신축공사 △건대역 역세권 청년주택 △삼성동 오피스텔 신축공사 등을 진행했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용인공장의 공사기간은 단 8개월이었다.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 지어진 청년주택은 연면적 3만213㎡로 지하 5층~지상 24층 규모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의 오피스텔도 완공했다.
코오롱이앤씨는 배성용 신임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지난 2월 3일 코오롱이앤씨는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배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직전까지 조현철 전 코오롱글로벌 건축본부장(부사장)이 코오롱이앤씨 대표이사를 겸직했다. 작년 말 조 전 부사장이 코오롱글로벌에서 퇴임하며 코오롱이앤씨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배 신임 대표의 과제는 단연 수익성 개선이다. 지난해 코오롱이앤씨는 매출액 400억원을 돌파했으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억3000만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설립 후 5년간 흑자와 적자를 오갔다. 2020년 4억8800만원, 2021년 2억3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2022년 43억63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2023년 순이익이 7100만원으로 나타났으나 지난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코오롱이앤씨는 음압병동을 비롯한 공공시설과 상업시설, 주거시설, 리모델링 분야 등 건설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시공 뿐 아니라 협력사와 기술 협업을 통해 모듈러 건축기술에서 파생된 건축소재사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큐브엔터, 매출액 400억대…광고·MD부문 견인
- 스톤브릿지캐피탈, 플라스틱 컴파운드 '폴리피아' 품는다
- [키스트론 IPO]제2의 고려제강 노린다…오너 승계 목적은 "과도한 해석"
- [i-point]바이오솔루션, 200% 무상증자 결정
- 레이, 창사 이래 첫 1분기 흑자…매출도 신기록
- [i-point]DS단석, 일본 코스모 오일과 SAF용 전처리 원료 납품 계약 체결
- [DS금융그룹 시대 개막]디에스증권 '자본 확충' 효과까지…체질개선 노린다
- [삼성그룹 북미 대관조직 분석]강해지는 트럼프 압박, 늘어나는 로비 금액
- [i-point]신테카바이오, 1분기 매출 9억 '턴어라운드'
- [저축은행 서민금융 리포트]'CSS'에 진심인 OK저축, 중금리로 수익·건전성 관리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Watch]금강공업, '100억대' 모듈러 생활관 수주 낭보
- [Company Watch]자이에스앤디, 시행사 '러브콜' 수주잔고 3조 육박
- [건설리포트]HL디앤아이한라, '역기저효과' 속 자체사업 성과 기대
- [CFO 워치]김정훈 한신공영 전무, 신용등급 전망 개선 '첫 성과'
- [thebell note]부영이 그리는 '실버빛' 미래는
- GS건설, 자회사 '리밸런싱' 어디까지 왔나
- [2025 건설부동산 포럼]"기업형 임대주택 사업 '선순환 모델' 구축해야"
- GS건설, 이니마 매각 급물살 타나
- [디벨로퍼 리포트]DS네트웍스, 선제적 토지 매각으로 리스크 해소
- [건설리포트]'1조 클럽 수성' 반도건설, 올해 실적 향상 카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