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인터내셔널 IPO]몸값 3조 조준, 피어그룹 해외로 눈돌리나국내 상장사와 사업구조 상이…글로벌 기업 활용 전망
안윤해 기자공개 2025-04-30 08:07:3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는 소노인터내셔널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비교기업인 피어그룹(peer group) 선정이다. 국내에서는 전문적으로 리조트 체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찾기 힘든 만큼 해외 기업으로 눈을 돌릴 전망이다.해외 리조트 기업들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과 에비타멀티플(EV/EBITDA)이 국내 기업들보다 통상 1.5~3배 가까이 높다. 회사는 현재 고려중인 국내 피어그룹 뿐 아니라 글로벌 리조트 기업들을 비교기업에 포함하는 경우 향후 기업가치도 달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과 주관사단은 밸류에이션 산출을 위한 피어그룹에 해외 기업을 넣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시장에서 소노인터내셔널의 몸값은 3조~4조원대로 거론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마땅한 피어그룹을 찾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해외로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국내에서 가장 유력한 비교기업 후보군은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모나용평, 아난티 등 네 곳이다. 이들은 국내 증시에 상장한 호텔·레스토랑·레저 업종 중 소노인터내셔널과 유사한 사업을 영위 중인 기업들이다. 다만 이들 기업 중에서도 소노인터와 비교기업으로 딱 맞아 떨어지는 곳은 한 곳도 없다.
모나용평과 아난티의 시가총액은 각각 2000억원, 5700억원 수준으로 시장에서 평가하는 소노인터내셔널의 예상 밸류에이션과 차이가 크다. 또 모나용평과 아난티 두 곳의 주요 사업은 리조트 '분양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사업구조가 완전히 유사하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모나용평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매출 비중의 44.53%가 콘도 분양수입으로 가장 큰 매출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호텔·콘도(29.66%), 스키(10.84%), 골프(7.61%), 부대시설(6.02%) 순이었다.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의 경우에는 시총이 각각 3조4000억원, 1조1200억원대로 밸류는 비슷하지만 호텔·리조트 사업보다는 카지노의 비중이 더 높은 편에 속한다. 카지노가 핵심 매출원인 강원랜드의 경우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87%를 카지노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 가장 비슷한 곳은 파라다이스로 복합리조트(50.30%), 카지노(37.56%), 호텔(10.47%) 등이 주요 매출처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주관사는 국내 피어그룹에 규모와 사업의 유사성 등을 감안해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 등 두 곳을 고심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피어그룹으로 거론되는 모나용평과 아난티 등의 기업은 소노인터내셔널과 비교하면 매출과 밸류 차이가 크고 영위하는 사업도 분양업에 집중돼 있다"며 "이들은 피어그룹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도 고심중에 있지만 이들도 명확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주관사단은 국내에서 비교기업을 찾기 어려운 만큼 후보군을 해외로 넓히는 것을 적극 고민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과 유사한 비즈니스모델을 찾으려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호텔·리조트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상장사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힐튼 등이 거론된다. 문제는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이 최대 수십조원대에 이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주관사단은 소노인터내셔널의 밸류 책정 기준이 될 비교기업 후보로 파라다이스 등 국내 기업과 메리어트 등 해외 리조트 기업을 혼합하는 방식이 예상된다. 최종적으로는 국내+해외 기업 등 총 3~4곳 정도로 전망된다.
앞선 IB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는 소노인터내셔널과 직접적으로 비교할만한 피어그룹이 명확하지 않다"며 "거론되고 있는 모나용평과 아난티 등은 소노인터와 비교해 밸류가 너무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선 해외 리조트 체인을 직접 보유하고 운영하는 기업들을 유사한 피어그룹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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