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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 "소버린 AI? 데이터 주도권이 핵심" 네이버클라우드 '공개 저격' 맞대응, 사업자간 경쟁 고조

최현서 기자공개 2025-05-02 07:44:3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버린 AI의 핵심은 기술의 문제가 아닌 데이터에 대한 주도권이다. 기술의 원산지는 문제되지 않는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사진)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T클라우드 서밋 2025'에서 소버린 AI의 개념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의 '저격'에 응수한 셈이다.

김 대표는 이달 23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스퀘어 역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버린 AI의 핵심을 '국산 기술'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시 현장에서 "외산을 들여온 뒤 우리 상표를 붙인다고 해서 소버린 AI라고 하는 건 언어도단 수준"이라며 "외부에 의해 운명이 좌우되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KT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협력 전략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KT는 MS와 함께 '한국적 AI' 제작, 사내 인공지능 전환(AX), 클라우드 개발 등 전방위적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KT의 AI 업이 '외산 기술' 기반으로 이뤄진다고 본 것이다.


최 대표는 이와 관련 "우리가 진짜 AI 강국으로 가기 위해선 AI를 활용한 경제 활동이 활성화돼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전체적인 생산성 향상이 국가 차원으로 올라가야 한다"며 "특정 기술에 한정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미 클로드, 퍼플렉시티, 챗GPT를 쓰면서 업무를 하고 있지 않느냐"며 "기술을 들여와서 생산성을 올리고 있는 작업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기술 종속에 대한 위험성을 염려해 기술 독립을 중요시한 반면, KT클라우드는 더 좋은 기술을 위해서라면 협력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는 인식의 차이가 두드러진 셈이다.

소버린 AI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는 이유는 해당 서비스의 '모호함' 때문이다. '주권 AI'로 직역되는 소버린 AI의 명확한 정의는 현재 없다. 한 국가의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 뉘앙스, 법률 등 전반적인 내용을 잘 이해하는 서비스라는 공감대까지만 형성됐을 뿐이다. 제작 방식을 비롯한 소버린 AI의 범위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규정되지 않았다. 사실상 업계를 장악한 사업자가 제시한 소버린 AI가 표준이 되는 셈이다.

최 대표는 소버린 AI를 구현하기 위해서 데이터에 대한 우위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기본적으로 데이터의 학습을 통해 구현되는 구조를 염두했다.

최 대표는 "HSM(하드웨어시큐어모듈)과 같은 암호화 기술을 통해 데이터에 대한 부분을 보호해주면 된다"며 "모든 산업이 집중하는 것은 기술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 데이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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