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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KOREA 2025]'오작교' 크로스보더, 데이터·상업화 탄탄 기업 관심[현장줌人]김민지 대표 "바이오텍 자본적 한계 존재, 기술성 입증 방법 중요"

김혜선 기자공개 2025-05-09 07:18:0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로스보더파트너스(Cross-Border Partners)는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오픈이노베이션의 '오작교' 역할을 자처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움츠러든 투자 환경 속에서도 국내 바이오텍과의 스킨십을 넓히고 있다.

◇바이오텍의 한계 '자본력', 빅파마 연결고리 만든다

크로스보더파트너스는 빅파마와 바이오텍 간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는 목적으로 2017년 설립됐다. 크로스보더파트너스를 이끄는 김민지 대표이사(사진)는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의 사업개발(BD)에서 근무하며 바이오텍과의 파트너십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하고 창업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바이오텍의 오픈이노베이션을 도모할 수 있던 배경은 그의 경험에 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글로벌 제약회사 로슈의 글로벌 항암제 BD팀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해외 바이오텍에서 근무하며 기술이전을 이끌어왔다.

김 대표는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BIO KOREA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주제로 열린 세션에 좌장으로 참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바이오텍들에 대해서도 투자 심리가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는 현상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더벨과 만나 "국내에 좋은 기술들이 있지만 자본이라는 한계가 존재한다"라며 "기술이전을 원하는 기업들의 치료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기술성을 보고 고객사를 선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생각한 크로스보더파트너스의 역할은 오작교로 비유된다. 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보해야 하고 국내 바이오텍은 기술성을 입증해야만 거래가 성사된다. 크로스보더파트너스를 통해 규제·문화 등으로 올 수 있는 한계점을 해소할 수 있다.

특히 크로스보더파트너스는 현재 미국 현지에 위치해 있지만 김 대표가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의 정서를 잘 알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로슈 재직 당시 김 대표는 국내 바이오텍과의 라이선싱 계약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코파운딩도 시도한 경험이 있다. 끝내 계약을 성사시키진 못했지만 국가 간 균형을 찾는 방법을 얻었고 국내 바이오텍들이 기술성을 입증할 기회가 적다고 생각해 직접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했다.

◇바이오텍 투자 가장 적은 시기, 데이터·상업화 뒷받침 필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크로스보더파트너스도 투자에는 신중하다. 혹한기가 풀리지 않은 바이오 업계 분위기를 감안해 보다 엄격하게 잣대를 들이댄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미국 상장사 및 비상장사 투자 규모는 최근 3년래 최저 수준인 75억달러로 집계됐다. 바이오텍 투자에 대한 선별 과정이 매우 까다로워진 셈이다.

김 대표는 "뚜렷한 임상데이터, 상업화 방법이 마련돼 있지 않으면 자본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시장 자체가 잠재력을 보고 투자를 진행하다 보니 구체화된 전략을 보유한 기업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크로스보더파트너스는 변화하는 투자 흐름을 간파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빅파마는 물론 미국 VC들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회사를 통째로 인수할 수 있는 중국의 기술력을 선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라이센스 딜이 이뤄지기 전에 보유한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드러내고 파트너십의 이유를 보여야 한다"며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 모두 공동의 목표를 갖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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