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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사모채 발행 지속…올들어 세 번째 3년 만기 300억 조달…금리 연 4.031% 'A-' 수준

백승룡 기자공개 2025-05-15 07:40:2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7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2차전지 기업인 SK온이 올해 들어 사모채 시장을 향한 발길이 부쩍 잦아졌다. 흑자 달성 시점이 지속 늦춰지는 데다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까지 부각되면서 공모채 시장의 우호적인 투심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 탓이다. SK온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차례에 걸쳐 사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날 3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3년, 금리는 연 4.031%로 책정됐다. 주관업무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조달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SK온은 지난 2023년 10월 공모채 초도 발행에 나선 이후 2024년 3월 재차 발행에 나서는 등 정기 이슈어(issuer)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올해 초에도 공모채 발행을 위해 신용평가사로부터 본평가 등급까지 받았다. 다만 채권시장에서 2차전지 발행사에 대한 투심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 발행을 철회한 바 있다.

공모채 발행이 어려워진 SK온은 올해 대안으로 사모채를 택한 모습이다.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사모채를 발행한 데 이어 이번에도 사모채를 찍어, 올해만 세 번째 사모채 시장을 찾았다. 사모채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절차가 없어 미매각으로 인한 평판 훼손 우려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사모채는 대규모 투자수요를 확보하기엔 녹록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SK온의 올해 세 차례에 걸친 사모채 발행 규모는 동일하게 30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까지 SK온이 공모채 시장에서는 2000억~3000억원을 조달하던 것에 비해 금액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SK온의 조달금리도 SK온의 신용등급(A+/안정적) 대비 높은 수준을 맴돌고 있다. 이번 사모채 발행금리는 4.031%로, SK온이 속한 A+등급의 3년물 민평평균금리(3.24%)에 비해 80bp(1bp=0.01bp) 정도가 높다. SK온의 등급보다 2노치(notch) 낮은 A-등급의 3년물 민평평균금리도 약 3.93%에서 형성돼 있다. 사실상 A-등급 수준으로 가산금리가 부여된 모습이다.

호(好)실적을 나타내던 나머지 2차전지 업체들도 전기차 캐즘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적자로 전환, 올해 들어 시장성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추세다. 국내 최대 2차전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월 공모채 발행으로 1조6000억원을 조달했지만 금리는 동일 등급 대비 높았다. 삼성SDI와 포스코퓨처엠은 1조~2조원 수준의 대규모 유상증자 일정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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