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건설로봇 기초자산 EB…운용사 우려에도 700억 매듭 [Market Watch]모트렉스 자회사 SPC의 보유 주식…모자 간 흡수합병도 진행
이지은 기자공개 2025-05-20 15:13:3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14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모트렉스가 전진건설로봇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총 700억원을 조달했다. 굵직한 메자닌 하우스들의 투자 의사 철회에도 모집을 마무리한 모습이다. 모트렉스 자회사인 특수목적법인(SPC) '모트렉스전진1호'가 EB 발행의 주체인 구조여서 기관들의 참여가 적극적이진 않은 분위기였던 것으로 파악된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모트렉스는 전진건설로봇의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EB를 7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모트렉스는 지난 3월부터 SPC(지분 100% 보유)인 모트렉스전진1호를 통해 보유한 전진건설로봇 보통주 123만주를 대상으로 EB 발행을 추진해왔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이달 중 납입이 완료되는 일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진건설로봇은 지난해 코스피에 입성한 새내기주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일단락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국내 재건 사업 관련주로 관심을 끌었던 종목 중 하나다. 성장성이나 펀더멘탈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북미지역의 콘크리트펌프카(CPC) 시장에서 2023년 기준 25.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영업이익도 지난 3년간 20억원 후반대에서 30억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 몇달간 EB 발행을 위해 기관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에이원자산운용, 수성자산운용 등 굵직한 메자닌 전문 하우스들은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 배경에는 SPC를 통한 발행 구조가 거론된다. 모트렉스는 지난해 말 기준 SPC인 모트레스전진1호를 통해 전진건설로봇의 지분 78.4%를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금번 EB 발행 주체로 SPC가 나섰다.
전진건설로봇 주가가 향후 내릴 경우 SPC가 상환의무 부담을 지는 구조인 셈이다. 통상 기업들은 자사주를 활용하거나 자회사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EB를 발행하는데 SPC를 통해 보유한 자회사 주식을 담보로 발행에 나서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사실상 상장사가 EB를 발행하는 것인데 형식적으로는 SPC를 껴서 발행하는 구조인 셈"이라며 "약관상 발행사가 비상장사인 경우엔 투자가 불가능한 펀드들만 보유한 운용사들은 참여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트렉스는 지난 14일 해당 SPC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무증자 합병 방식이며 합병기일은 7월 15일로 예정돼 있다. 모트렉스 측은 해당 합병을 통해 시장의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함과 동시에 인력 및 자산 등 경영자원 효율성 제고와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주식가치를 극대화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운용업계에서는 흡수합병을 통해 EB 발행으로 조달한 700억원을 활용하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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