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⑫보스톤창투 "기획투자 통한 성장" 김현우 대표 "400억원 규모 펀드 조성 추진"

전병남 기자공개 2009-03-23 11:10:28

이 기사는 2009년 03월 23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계속기업(Going concern)으로 자리 잡은 만큼, 향후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현우 보스톤창업투자(이하 보스톤창투) 대표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는 표현으로 보스톤창투의 현실을 짚었다.

보스톤창투는 지난 해 5억원의 흑자를 냈다. 순익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5년 연속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자산규모도 30% 가까이 늘렸다.

김 대표는 "2008년은 회사 설립 후 이어온 성장을 다지는 시기였던 것 같다"며 "설립 후 지속적인 흑자를 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자평했다.

지난 해 보스톤 창투가 결성한 펀드는 모두 2개, 총 110억원 규모다. 올 2월 314억원 규모의 영상콘텐츠 펀드를 결성하면서 운용자산을 1028억원(본계정 제외)으로 늘렸다. 1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운용하면 안정적인 벤처캐피탈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김현우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펀드 운용만으로 관리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고 분석했다.

펀드 결성은 성공적이었던 반면 수익률은 저조했다. 기대했던 IT업체의 기업공개(IPO)가 미뤄지면서 이익률이 급감했다.

김 대표는 "(최근 회사를 운영하며) 벤처캐피탈 비즈니스가 가지는 본질적인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벤처캐피탈이 사모투자(PE)업무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보스톤창투의 역할에 대해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보스톤창투가 KTB나 스틱인베스트먼트처럼 대규모 투자회사로 가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회사의 투자 규모는 1500억원 내외가 적당하다"고 밝혔다. 단, 투자 분야 선택에 있어선 주력분야에 집중하는 기획투자를 도입할 생각이다. 주력분야는 영상콘텐츠다. 초기 단계(Early-stage) 기업에 투자해 투자금회수(Exit)까지 함께 가는 투자도 염두하고 있다.

2008년 이전까지 보스톤창투의 투자는 5(영상·콘텐츠) : 5(IT)로 균형을 이뤘다. 지난 해 들어 7 : 3정도로 영상콘텐츠 투자에 힘이 쏠렸다. 김 대표는 "영상·콘텐츠 분야의 양적 성장은 이뤘지만 수익이 적게 나는 문제에 직면했다"면서도 "콘텐츠로 먹고 사는 시대가 온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영화 제작 편수가 50편 이하로 줄어 경쟁이 덜해지고 관객 역시 영화 등 저가 콘텐츠로 몰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엔 200억원 규모의 드라마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또 운용중인 영상·콘텐츠 펀드를 세계화시키기 위한 작업도 추진 중이다. 투자한 국내 콘텐츠를 세계 무대에 진출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보스톤창투의 올 예상 투자금액은 250억원이다. 콘텐츠 분야에 투자할 현금 유보액이 많기 때문에 영상·콘텐츠의 비중이 70%로 비콘텐츠 부문보다 높다.

벤처투자를 위한 준비도 계속하고 있다. IT와 바이오 분야에 투자할 2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펀드가 계획대로 결성된다면 보스톤창투의 운용자금은 목표치인 1500억원으로 늘어난다.

투자금 회수는 어떨까. 김 대표는 지난 해 IPO를 미룬 기업을 포함, 3개의 IPO를 예상하고 있다. 소규모 추기 기업을 대상으로 한 M&A도 추진 중이다. 김현우 대표는 "보스톤창투의 전략이 다소 보수적일수 있지만 대기업이나 금융회사 같은 모기업이 없는 만큼 안정적인 경영이 필수"라고 말했다.

△보스톤창업투자 주요 연혁

2004.3 법인설립(자본금 100억원)

2005.9 보스톤영상전문조합 등록

2007.4 34억원 유상증자(납입자본금 125억원)

2007.10 벤처기업대상 유공자부문 대통령표창

2009.2 보스톤글로벌영상콘텐츠조합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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