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건설 M&A 난항…법원, 매도가액 증액 요구 대림디앤아이 "공사 미수금 누적 등 기업가치 떨어져"
이 기사는 2009년 07월 20일 11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신성건설(공동관리인 길순홍·신영환)의 인수합병(M&A) 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신성건설 회생을 맡고 있는 법원(서울지법 파산4부)과 우선협상자인 대림디앤아이가 기업가치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림디엔아이는 3주간의 정밀실사를 거쳐 오는 27일 신성건설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수 가격을 올려 달라는 법원과 채권단 반대에 부딪혀 막판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다.
법원과 채권단은 신성건설 매각 가액으로 회계법인이 집계한 기업계속가치 1500억원(공익채권 710억원 포함)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림디앤아이는 양해각서(MOU) 체결 당시 제시한 1290억원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림디엔아이는 해외 공사 미수금 누적과 자산 감소 및 공익채권 증가 등의 요인으로 신성건설의 기업가치를 인수가보다 크게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림디엔아이 관계자는 "정밀실사 결과 2007년 독일계 부동산개발회사 AIC(Alternative Capital Invest)에 선매각한 두바이 비즈니스베이 신성타워의 경우 토지 매각 잔금 회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법정관리 후 예대상계가 이뤄지면서 자산이 줄어든 반면 일부 사업장 타절 정산으로 공익채권은 늘어나는 등 기업 인수 메리트가 크게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림디엔아이가 제시한 가격에 신성건설이 매각된다면 채권회수율은 11.6%에 불과하다"며 "법원에 회생담보권 추가 산정을 요구해 손실을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에 채권단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인수가액 증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삼일회계법인 실사에서 신성건설의 기업가치는 청산시 1180억원, 10년간 기업운영시 1500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성건설과 대림디엔아이는 MOU 계약에 따라 정밀실사가 끝난 3주 후인 오는 27일 본계약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크레센도, HPSP 리캡 'LP 중간회수·제값받기' 포석
- [IR Briefing]제이엘케이, "4분기부터 해외 매출 인식 본격화"
- [i-point]엔켐, 프랑스 덩케르크와 서유럽 전해액 생산기지 구축
- [인투셀 IPO]상단에 모인 투심, ADC 상승세 이어간다
- AI 협력 늘리는 포바이포, 이스트소프트와 '맞손'
- 신테카바이오, 미국 OCMS Bio와 '혁신 항체신약 파이프라인 공동개발'
- [i-point]엔젤로보틱스, LIG넥스원과 국방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 협력
- [i-point]에이스엔지니어링, 미국 EPC Power와 전략적 파트너십
- [DS금융그룹 시대 개막]'LP 엑시트' 절호의 타이밍, '장덕수 회장' 재정비 결단
- 유언대용신탁 개발 나섰던 신한증권…하반기 중 출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