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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기업, 잇단 자금 조달 배경은? 올 세번째 회사채 발행 검토…"PF사업장 매각 지연 탓" 분석도

김은정 기자공개 2009-08-11 13:51:29

이 기사는 2009년 08월 11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환기업이 올 들어 세 번째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건설경기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는 해석과 함께 예정했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매각이 지연되면서 운전자금 확보가 필요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환기업은 2년 만기 500억원어치 원화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삼환기업은 지난 5월과 6월에도 각각 500억원, 2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조달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온 약속어음을 결제하고 지방 공사현장 관련 대금을 지급하는 데 사용됐다.

삼환기업의 현재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안정적). 증권사 채권부 관계자는 "삼환기업의 회사채는 BBB급이지만 시장소화가 가능해 향후 상황에 대비한 운영자금을 마련해 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환기업이 계획했던 PF 사업장 매각이 늦어지면서 적극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삼환기업이 올 초 PF 관련 리스크(위험)를 줄이고 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해 3개 사업장 매각을 준비했다"며 "마땅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추가적인 자금소요가 생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매각을 계획했던 사업장은 하왕십리동 아파트·시흥 신천동·대구 칠성동 주상복합 등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삼환기업이 민간 건축을 확대하면서 매출채권·대여금 등 운전자금 부담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시행사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하는 등 일부 우발채무도 현실화됐다.

지방 사업장의 경우 분양 성과를 확신할 수 없어 삼환기업의 자금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과 인천공항철도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유입을 고려하면 유동성은 양호하다는 게 한신평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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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확보가 절실한데도 회사채 발행이나 PF 유동화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에 비하면 삼환기업의 상황은 양호한 편"이라며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자금조달이 불가능한 시공능력 20위권 이상의 건설사는 올 하반기에 또 다시 불거질 구조조정의 칼 바람을 피하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환기업 측은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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