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급 회사채 시장 '꿈틀' 10월 발행액 넉달연속 증가 예상 ... 경기회복 기대·고금리채권 수요 지속
이 기사는 2009년 10월 19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BB급 회사채 시장이 꿈틀되고 있다. 경기 회복 기대와 고금리 메리트가 투자자들을 끊임없이 이 시장으로 유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9월 BBB급(BBB-~BBB+) 회사채 발행액은 5100억원으로 석달 연속 증가했다. 10월 들어 15일까지 이 구간 회사채는 3000억원이 발행돼 2300억원의 순증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다음주에는 남광토건(BBB-) 1000억원, 동부제철(BBB) 500억원, 금호산업(BBB) 1298억원, CJ건설(BBB) 200억원 등 BBB급 회사채 2998억원이 발행을 기다리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10월에도 BBB급 월별 회사채 발행액은 증가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소매수요 지속 등 회사채 발행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용등급 BBB-인 남광토건은 발행 예정금액이 1000억원이지만, 모집주선 형태로 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채권 발행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모일 것이란 예상이 많다.
증권사 한 채권영업 관계자는 "절대금리 수준이 일단 좋아 상대적인 매수 수요가 많다"며 "10월과 11월 중 BBB급 중 대한전선과 금호그룹 관련사의 회사채 만기가 많이 몰려있는데 이 종목들의 차환발행이 무리없이 진행된다면 BBB급으로의 매수 수요는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고금리 채권에 대한 리테일 수요가 늘어나 BBB+ 회사채 수준까지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리테일에 강점이 있는 몇몇 증권사들이 BBB급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단위신협이나 단위농협, 저축은행 등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편성되던 리테일 고금리 채권 수요처도 최근 부동산 규제 강화와 주식가격 조정 예상 등에 힘입어 개인자금 비중이 조금씩 높아지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파트장은 "최근 이어지는 BBB급 회사채 발행을 부정적으로 본다면 재무상태가 어려운 기업들이 선제적인 차환발행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발행이 지속적으로 성공할 경우 중장기적인 이자부담에도 불구하고 영업의 연속성에 대한 믿음이 증가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동안 어려웠던 건설이나 해운 섹터 등의 경우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발행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며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크레딧물에 대한 캐리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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