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2012년까지 1조6000억원으로 확대" 정영태 중소기업청 차장, "벤처 2.0 시대 열겠다"
이 기사는 2009년 12월 10일 13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에 2012년까지 60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하겠습니다."
정영태 중소기업청 차장은 모태펀드의 운용 자산을 3년 내 1조600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10일 밝혔다. 5년만에 펀드 운용 자금을 1조원까지 늘린 데 만족하지 않고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모태펀드가 국내 벤처캐피탈 시장에 등장한 지 5년. 모태펀드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을 크게 변화시켰다.
정 차장은 "모태펀드 조성 전엔 연 평균 1291억원의 정부 자금이 벤처시장에 투자됐는데 모태펀드가 결성된 후엔 연 평균 2090억원의 자금이 벤처캐피탈을 통해 시장에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연 평균 80억원 이상이 새로운 벤처투자 자금으로 확보된 셈이다.
그는 "1987년부터 2004년까지 1조334억원의 자금이 시장에 투자됐는 데 모태펀드가 조성된 2005년부터 현재까지 1조451억원이 투자됐다"고 덧붙였다.
펀드 숫자도 늘었다. 모태펀드 설립 전 78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존재했던 벤처캐피탈 시장엔 현재 1조1118억원 상당의 펀드가 운용되고 있다. 숫자도 55개에서 63개로 늘었다. 벤처기업에 투자된 자금도 연 평균 8000억원에서 1조532억원으로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외자유치 실적. 정 차장은 "모태펀드는 공공자금과 민간자금, 그리고 외국 자본의 성공적인 교배"라고 평가했다. 모태펀드 조성 전 연 평균 227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외자유치 실적은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를 운용하면서 연 평균 751억원까지 늘었다. 3배가 넘는 금액이다.
정 차장은 1조원을 돌파한 모태펀드의 비전으로 '벤처 2.0'을 제시했다. 그는 "그 동안의 5년이 '벤처 1.0'이라면 2012년까지 6000억원의 추가 재원을 확보해 벤처 투자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리스크 매니지먼트 강화 △벤처캐피탈 규모 성장 △심사역 이력관리 강화 등이다. 안정된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벤처펀드의 투자성과를 조사해 지수화 한 'VI(Venture Investment)지수'도 개발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제도 완화와 규제 완화만을 주장하는 데 이미 벤처캐피탈 설립 요건 중 자본금을 50억원 수준으로 대폭 낮춘 상황"이라며 "실질적인 장벽이 많이 사라진 만큼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중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각 벤처캐피탈에 전문인력 확보를 주문하기도 했다.
심사역의 이력 관리 역시 정 차장이 추진하고 있는 핵심 사안이다. 그는 "장기간에 걸쳐 투자하는 벤처펀드의 특성 상 투자를 담당했던 심사역과 사후 관리에 중점을 둔 심사역 등에 대해 세밀하게 분류해 트랙레코드를 관리해 줄 필요가 있다"며 "중기청이 앞장서 심사역 이력 관리를 체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한 'VI(Venture Investment)지수'도 같은 맥락이다. 중기청은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벤처펀드의 투자 성과를 조사해 지수화 한 'VI지수'를 개발했다.
정 차장은 "그간 모태펀드에 대한 성과 측정이 어려웠던 것은 펀드 운용성과에 대한 공시의무가 없고 벤처펀드 투자대상이 대부분 비상장주식이라 자산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자료 산출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모태펀드 투자성과에 대한 정보를 시장 참여자에게 제공해 벤처투자시장의 정보비대칭성을 완화하고 민간투자가들의 시장 참여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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