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등급전망 일제히 '안정적'으로 한기평 이어 한신평·한신정평가도…"신용 리스크 전이 가능성 해소"
이 기사는 2010년 06월 06일 18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영업실적 등을 고려해 일부 계열사의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각 계열사간 신용 리스크(위험요인) 전이 가능성이 해소된 데다 관계사 지원에 따른 추가적인 재무부담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와 한신정평가는 6일 금호석유화학·아시아나항공·대한통운·금호피앤비화학·한국복합물류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서 해제하고 각 회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또 재무구조와 영업안정성이 양호한 대한통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국복합물류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평가해 각각 하향 조정 이전의 등급으로 되돌렸다.
한국기업평가도 지난 4일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서 제외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달았다.
국내 신평사는 지난해 말 △금호아시아나그룹 주력사의 영업실적 악화 △대우건설 인수 관련 재무적 투자자(FI)의 풋백옵션(매도청구권·Put Back Option )행사에 따른 유동성 부족 △그룹 내 재무 리스크 전이 등을 반영해 각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 그룹 전반의 재무 리스크가 확대됐다는 이유로 각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타이어는 박찬구·박삼구 회장의 분리 경영이 합의됐고 금호산업과 관련 계열사는 실질적으로 그룹에서 분리됐다. 대우건설은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사모펀드(PEF)에 매각될 예정이다.
금호산업은 채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을 체결해 본격적인 워크아웃 절차가 개시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말로 경영개선을 위한 확약서를 채권단에 제출, 채권단의 지원으로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한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유상감자와 출자전환 등을 포함하는 내용의 워크아웃 MOU를 체결했고 금호석유화학도 채권금융사와 경영개선을 위한 자율협약이 진행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금호타이어, 대우건설 관련 지분과 채권(대여금)에 대해 상당액의 손실을 인식해 지난해 결산에 반영 완료했다. 최근에는 영업현금흐름이 호조를 보이면서 유동성이 개선되는 추세다. 채권단의 채무상환 유예로 중·단기 차입금 상환부담도 크게 감소했다.
한신평은 사실상 계열이 분리된 가운데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통해 구조조정에 들어가 그룹 내 추가적인 재무 리스크 전이 가능성이 차단됐다고 판단했다.
대한통운은 금호산업·금호타이어 관련 채권(분리·매각 전 금호렌터카 보유분 포함)에 대해 일정액의 손실을 인식해 지난해 결산에 반영했다. 유동성 리스크가 거의 없는 데다 자체 사업기반과 재무안정성이 우수하다는 게 신평사의 공통된 분석이다.
장기적으로 적극적인 외형 확장 전략과 투자 규모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자금소요의 상당 부분을 내부적으로 충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복합물류는 금호산업·금호타이어 등과 관련 소액의 상거래 채권 외에 재무적인 거래가 없다.
국내 신평사는 앞으로도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의 실적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각각의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엔알비 road to IPO]모듈러 교사로 올린 500억 매출, 새 먹거리 밑천
- [플랜티넷 줌인]디지털교과서 신시장, 유해물 차단 사업확대 기대
- [노머스 줌인]상장 6개월 만에 공모가 근접, 고평가 논란 해소 '변곡점'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대주주 그림자' 지우는 다보링크, 체질개선 '초읽기'
- [나우로보틱스 줌인]기술 공유·자재값 인하, 글로벌 고객사 파트너십 ‘눈길’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피에스케이그룹, 반도체 패키지 장비 외형성장 방점
- [유증&디테일]자체 자금조달 나선 비비안, 홀로서기 '드라이브'
- [파인원 raod to IPO]공모자금 과반 시설투자로, 8.6G 선점 '총력'
- 김병관 전 웹젠 의장, 기대작 출시 앞두고 '저점 매수'
- [소부장 2세 시대 개막]한미반도체, '오너 3세' 경영수업 본격화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