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구조조정, 시중은행 RM '흐뭇'? 우량건설사, 공사물량 추가확보 전망…자금수요 증가 기대
이 기사는 2010년 06월 29일 11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의 불행이 내 행복까지는 아니더라도 영업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는 건 사실입니다."
채권은행의 건설사 신용위험 평가라는 쓰나미가 지나갔다. 부실 우려 건설사에 대한 퇴출 작업이 진행되면서 시중은행 건설사 담당 기업금융 전담역(RM)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대한주택보증이 퇴출 건설사의 사업장을 인수하게 되면 구조조정에서 비켜선 건설사가 관련 공사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건설사 RM들은 그렇게 되면 공사·운영자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연스럽게 영업활동도 확대되지 않겠느냐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건설사 담당 RM은 "우량 건설사의 경우 영업활동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견 건설사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데다 업계 구조조정으로 하도급·협력사가 도산할 수 있어 우량 건설사 쪽으로 영업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건설사 담당 RM도 "우량 건설사에 대한 여신영업이 지난해에는 움츠러들었던 데 비해 올 들어서는 다시 살아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로 여신실행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각 은행의 여신심사부에서 건설사 여신에 대한 심사를 강화한 때문이다.
특별한 정책적 이슈가 생기지 않는 한 침체된 부동산경기가 활성화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더욱이 국내 영업에 치중돼 있는 건설사의 경우 구조조정 이후에도 쉽게 상황이 나아지기 힘들다.
시중은행 여신심사부 관계자는 "건설사라고 무조건 보수적으로 심사에 임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영업현황이나 재무상태 변화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며 "기존 여신을 회수하는 등의 상황은 아니지만 건설업에 대한 신규 자금지원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살아남은 건설사에 대한 재무상태가 일정 부분 검증됐다고 볼 수 있지만 시장 생산능력(캐파)이 커져야 추가적인 여신확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여신심사부 관계자는 "지난 25일 신용위험평가 발표 이후 여신영업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건설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서 추가적인 부실우려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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