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신곡 PF 대주단, 대손충당 적립 비상 회수의문 4000억 추산...은행 하반기 실적 영향
이 기사는 2010년 07월 07일 13: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포 신곡6지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에 ‘대손충당금 적립 비상’이 걸렸다.
시공을 맡은 신동아건설과 남광토건 그리고 시행사인 새날이 모두 워크아웃에 돌입, 고정 이하 여신 추가와 대손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대주단간 이견으로 사업이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회수의문 여신도 불어날 전망이다.
신곡6지구 대주단은 지난 5일 새날의 워크아웃을 확정 짓고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대주단은 오는 10월 이전에 신곡6지구 실사를 마무리 짓고 사업 진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주단 내부에서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자금을 투입해 사업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그러나 토지 원가를 반영한 분양가가 주변시세를 크게 웃돌아 사업성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처지이다. 사업을 이어가더라도 결국 밑지는 장사를 해야 한다.
김포 신곡6지구는 12개 금융회사가 모두 7400억원을 대출했다. 이 가운데 5250억원이 땅값으로 들어갔고, 남은 자금은 금융비용과 사업경비로 쓰였다.
채권은행별로는 대리은행인 농협이 28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 1000억원, 기업은행 1000억원, 수협 500억원, 외환은행 400억원, 대구은행 300억원, 금호생명 300억원, 광주은행 200억원, 녹십자생명 200억원, 메리츠화재 100억원, 금호종금 100억원 순이다.
채권은행들은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정 이하로 분류되는 담보여신이 5539억원(토지 감정가)으로 충당금 적립 규모는 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PF 여신에서 담보물 감정가를 제외한 회수의문 여신은 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20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이는 각 채권은행들의 하반기 영업실적 둔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영업이익 축소가 불가피하다. PF 여신이 가장 큰 농협은 이미 6월말 실적에 대손충당금을 반영했다. 워크아웃 초기인데도 고정 이하 여신과 회수의문 여신을 모두 반영했다.
농협 관계자는 “시행사의 워크아웃 신청일 기준으로 규정에 따라 PF 여신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며 "구체적인 충당금 적립 규모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다른 채권은행들도 잇따라 대손충당금 적립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 건설사 여신은 보통 고정 이하로 분류한 뒤 사업장 처리 결과에 따라 충당금을 추가로 쌓고 있다"며 "신곡6지구 사업성을 감안해 회수의문 여신을 미리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
남광토건과 신동아건설은 김포 신곡6지구 12만8700㎡ 부지에 3384가구의 공동주택 공급을 추진해왔다. 토지 매입률은 현재 85%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6월 환지계획인가를 마치고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 요건을 갖췄다.
지난 2008년 자금조달 압박으로 현대건설에 시공권을 양도하려 했지만 보증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시행사 새날은 대주단 추가자금 지원이 끊기면서 지난 5월부터 대출이자를 연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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