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12월 01일 1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투자금 회수(exit) 시장이 활성화돼야 벤처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기업공개(IPO)에만 치중된 기존 엑시트 시장이 기업 인수합병(M&A) 등으로 다양화 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형수 벤처캐피탈협회 상무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KIF 벤처투자 컨퍼런스 및 페어’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KIF 사무국의 KIF 성과 및 향후 운영방향, KIF 자펀드 운용사의 IT 벤처기업 투자 전략, 벤처캐피탈협회의 벤처투자시장 동향과 정책 방향 등이 발표됐다.
김 상무는 “지난 3년간 신규조합 결성금액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조합 약정금액이 7조5709억원을 돌파했다”며 “하지만 조합 결성 속도에 비해 실제 투자는 크게 늘어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9626억원을 기록한 신규조합 금액은 1조1435억원(2008년), 1조4069억원(2009년), 1조4662억원(2010년 10월)으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투자금액은 9917억원(2007년), 7247억원(2008년), 8671억원(2009년), 8590억원(2010년 10월)으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 올해 투자규모도 1조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국내 엑시트 시장이 IPO에만 치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M&A시장과 프리보드의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엑시트 시장의 경우 올해 10월 기준 IPO는 73.9%, M&A는 26.1%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 엑시트 시장은 올해 9월 기준 M&A가 78.1%, IPO가 21.9%로 정반대 양상을 보인다.
M&A시장 활성화를 위해 김 상무는 합병, 주식교환 관련 평가와 절차 및 세재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벤처기업을 M&A할 경우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상무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성숙화를 위해 연간 투자규모를 2조원까지 확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투자재원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상무는 “GDP 대비 벤처투자비율을 미국과 비슷한 수준인 0.2%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국처럼 연기금, 기관투자자 및 학교재단 등 안정적인 출자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는 안정적인 출자자가 정부·기금에 불과하다는 것이 김 상무의 설명이다. 이들의 출자 비중은 22.8%에 그친다. 미국의 경우 연기금이 42.1%, 학교재단이 20.3% 등 60%가 넘는다.
김 상무는 “은행·보험의 현행 출자 비중 15%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며 사립학교 적립금의 출자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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