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대한통운' 매각한다 아시아나항공 17일 주요 채권단 설명회...승인 나면 매각 개시
이 기사는 2010년 12월 16일 1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물류기업인 대한통운이 3년만에 인수합병(M&A) 매물로 다시 나온다.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힘겹게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편입됐지만, 금호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됐다.
대한통운 주요 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은 17일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적인 현안을 비롯해 대한통운 매각을 위한 비공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금호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할 때 참여한 롯데쇼핑, 대상 등 8곳의 대한통운 재무적투자자(FI)들은 2011년부터 보유지분을 대한통운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에 되팔 수 있는 풋백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매각 기준가는 취득가격인 17만1000원에 이자 등을 고려한, 주당 20만원대 가량이다. 전체 금액만 3800억원에 달해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는 재무적인 부담을 덜어야 되는 입장이다.
대한통운 매각주체인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은 채권단 승인을 받는 데로 매각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한통운의 지분은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각각 23.95%씩 보유 중이다. 나머지는 금호P&B화학(1.46%), 금호개발상사(0.12%) 등으로 극히 미미하다. 최근 산업은행(산은PEF)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대한통운의 명목상 주인은 금호지만 실제 주인은 산업은행인 애매한 상황이 돼 버렸다.
매각대상 지분은 최소 40%에서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통운 매각지분과 가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과거 인수가격(주당 17만1000원)을 감안할 때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에 수천억원대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2조원이 넘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줄게 돼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거둘 수 있으며 대우건설 역시 보유 지분 만큼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채권단 승인이 예정대로 통과될 경우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이 주체가 돼 인수 후보군들에게 입찰제안서를 발송하게 될 것이다”며 “연내 매각절차를 시작할 경우 내년 상반기중 입찰을 거쳐 인수 후보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한통운 인수 후보로는 포스코, 롯데, GS, CJ, STX, 농협 등이 꼽힌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매출액 1조8317억원, 영업이익 94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올해 예상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113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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