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2월 01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신탁사의 작년 전체 수탁고가 2009년보다 11.3%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가 없어 신탁사들이 신규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금융투자협회는 1일 11개 부동산전업신탁사의 지난해 전체 수탁고가 138조원였다고 밝혔다. 수탁고가 2008년에는 전년 대비 25.3%, 2009년은 29.1% 오른 데 비해 성장 규모가 절반 이상으로 떨어졌다.
토지신탁은 2009년 전년 대비 118.9% 증가해 16조8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19조3099억원으로 불과 14.8%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반면 관리신탁은 14.3% 증가한 8조8832억원으로 2009년 5.2% 성장세보다 세배 가까이 늘어났다.
신탁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새로운 사업을 꺼려 신탁사간 수주 경쟁이 치열했다"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더 심한 딜 가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탁업계는 수탁고가 신탁사의 매출액이 아니라 영업이익률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떨어졌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신탁사 관계자는 "수탁고는 기존 수탁에 신규 수탁이 더해지는 것"이라며 "신탁사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대폭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탁 고유 업무가 줄어들자 신탁사들은 리츠 자산관리(AMC)·자기자본투자(PI)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작년 생보부동산신탁·무궁화신탁이 국토부에 리츠 AMC 인가를 신청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아시아신탁도 자산관리회사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아시아신탁 관계자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신청한 것"이라며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에 모두 포트폴리오를 쌓아 두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PI 부문 예산에 200억원으로 추가로 배정했다. 부동산 펀드 등 PI 투자를 확대하면서 2010년 9월말 현재 PI 투자 규모가 314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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