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대표 "상장계획 전혀 없다" "IPO 준비 안해.. 미국·유럽 업체 인수 검토하고 있어"
이 기사는 2011년 03월 17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슨 방상원 대표가 "메디슨 상장(IPO)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방 대표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7회 국제 의료기기 및 병원설비 전시회(KIMES)'에서 "(대주주인) 삼성전자나 메디슨 내부적으로도 향후 IPO 계획에 대해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어 "가격만 맞는다면 신용보증기금(신보)이 보유한 메디슨 지분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면서 "지분 중 일부(50%+1주를 확보하는 수준)만 인수할 지 전부를 인수할 지 여부는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메디슨 딜에 정통한 삼성전자 주변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메디슨 상장 계획이 없다고 언론에 공개 표명한 이유는 삼성전자 후광을 업고 메디슨 상장 대박을 꿈꾸는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이 더 큰 피해를 보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며 "실제로 삼성은 메디슨을 상장할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만일 메디슨이 미래 성장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면 증자 등을 통해 대주주인 삼성전자가 지원하면 될 일"이라며 "상장을 통해 외부 자금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메디슨의 장외주가는 삼성의 후광과 IPO에 대한 기대감으로 8000원대에 형성돼 있다. 삼성의 메디슨 인수 당시 가격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신보는 메디슨 지분 인수의향서(LOI)를 오는 24일까지 접수 받는다. 이번 매각에선 지분 전량 일괄 매각과 함께 분산 매각 방식도 함께 도입됐다. 인수를 위한 최소 입찰 수량은 100만주(지분율 0.85%)다. 신보가 내놓은 지분은 총 2618만여주(22.3%)다.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43.5%로 최대주주이며, 신보가 2대 주주다.
지분 매각 측의 한 관계자는 "장기 투자가 가능한 기관이나 자산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면서 "개인들도 지분 인수가 가능하도록 100만주 이하 인수의향 투자자들을 컨소시엄으로 묶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향후 M&A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방 대표는 "미국·유럽 지역의 업체 가운데 핵심기술이나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인수 대상"이며 "여러 매물을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방 대표는 지난 2월 삼성전자가 메디슨을 인수하면서 메디슨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는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을 총괄해 온 인물로, 현재도 삼성전자 HME사업을 관장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9월 말 메디슨 매각자인 칸서스자산운용 측과 마지막 정산을 끝으로 메디슨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게 된다. 정산은 인수 이후 드러난 우발채무 등에 대한 손해 배상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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