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5월 26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의 원화예수금 가운데 요구불예금(Low Cost Deposits, 저원가성예금) 비중이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하나금융지주의 올 1분기 실적자료(Fact Book)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총 원화예수금(94.9조원)중 요구불예금 잔액 비중은 29.7%(28.2조원), 저축성예금 잔액 비중은 65.8%(62.5조원)다.
외환은행 인수 자금이 올 1분기에 기업MMDA로 약 3조원 정도 유입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요구불예금 잔액 비중은 26.6%에 그친다. 요구불예금 중 MMDA를 제외한 보통예금 잔액은 전 분기 대비 오히려 0.37% 하락한 13조120억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MMDA는 올 3월말 현재 전 분기 대비 25.1% 증가하면서 요구불예금 잔액을 12% 끌어올렸다. 일시적으로 요구불예금 잔액이 급증하는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킨 셈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1분기 외환은행 인수 자금이 MMDA로 유입되면서 요구불예금이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며 "MMDA 증감율은 기업들의 단기자금 수요로 급등락하는 반면 보통예금은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보통예금 유치를 위해 금리를 조금만 올려도 쉽게 자금을 모을 수 있다"며 "하지만 고금리 자금조달에 대한 부담에다 막상 자금을 유치해도 대기업 이외 대출을 늘릴 곳도 없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저축성예금 잔액 대비 요구불예금 잔액 비중이 낮을 경우 금리 상승 시 NIM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올 3월말 현재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을 보면, 하나은행(MMDA 일회성 유입자금 제외 시)이 가장 낮다.
우리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 비중은 41.3%로 가장 높다. 이어 외환은행(34%), 국민은행(31.9%), 신한은행(29.5%) 순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구불예금(MMDA 제외)은 저축성예금과 달리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연 0.1% 안팎의 저(低)원가성예금"이라며 "은행 입장에서는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NIM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축성예금은 만기가 길고 시중금리보다 높기 때문에 조달비용이 높다"며 "금리 상승 시 NIM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올해를 저원가성 수신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고, 금리 상승 리스크에 대비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를 리테일 100만 고객 확대의 원년으로 삼았다"며 "CRM, DB 마케팅 등을 통해 수신기반을 다지는데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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