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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공사 PEF, 1년 성적표는? 바이아웃 3건·상장사 투자에 몰려…한투운용 및 일신창투·IBK證, 펀드 조성 못해

민경문 기자공개 2011-06-09 14:55:35

이 기사는 2011년 06월 09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책금융공사가 신성장동력 펀드 운용사 15곳을 선정한지 1년이 지났다. 총 1조5000억원에 이르는 출자 규모도 그렇지만 정책금융공사의 첫번째 사모투자펀드(PEF)라는 점에서 현재까지 투자 실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펀드 설립후 투자까지 단행한 곳은 10개 운용사다. 이들은 비상장사보다는 상장사 투자에 주력했다. 총 15건 내외의 딜 가운데 순수 바이아웃(Buy-out)성격은 3건 정도다.

올해 1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과 산은캐피탈·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이 각각 동북화학(1000억원)과 한국정수공업(600억원)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진대제펀드로 잘 알려진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말 부품 업체인 에스씨디 지분 43%와 경영권을 170억원에 사들였다. 스카이레이크는 또다른 바이아웃 딜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정책금융공사의 경우 국민연금과는 달리 정책적인 차원의 투자가 목적인만큼 인수합병(M&A)보다는 단순 지분 투자를 통한 성장 기업 지원에 더 치중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큐캐피탈·IBK캐피탈 컨소시엄의 경우 단독 바이아웃보다는 재무적투자자(FI)로서 M&A에 주력했다.

지난해 12월 소프트포럼의 한글과컴퓨터 인수금 670억원 가운데 255억원 가량의 자금을 지원한 것. 올해 3월에는 96억원을 투자해 전략적투자자(SI)인 세종텔레콤과 함께 온세텔레콤을 인수했다. 큐캐피탈 컨소시엄은 조만간 온세텔레콤에 대한 추가적인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같은 메자닌(Mezzanine) 투자에 집중했던 운용사도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지난 2월 테크노세미켐이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CB와 500억원 규모의 BW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2차전지 소재업체인 에코프로의 BW 150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KTB투자증권 역시 KEC, 주성엔지니어링의 주식연계채권 투자를 중심으로 펀드를 소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당국이 사모펀드의 CB, BW 투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메자닌 투자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태양광 관련 분야의 투자 비율이 높았다. 현재까지 투자 건수 가운데 30%정도가 해당 분야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은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탑엔지니어링과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만드는 원익머트리얼즈에 각각 130억원과 125억원을 투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600억원을 투자한 테크노세미켐의 경우 반도체 공정용 화학재료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이 300억원을 투자한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및 태양전지 제조회사로 잘 알려져 있으며 KEC는 한국전자홀딩스가 최대주주인 반도체 부품업체다. KB인베스트먼트 역시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 제조업체인 넥솔론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 밖에 농축산업 펀드를 표방하는 산은캐피탈·JKL파트너스가 하림그룹 계열사이자 돈육브랜드 '하이포크'로 알려진 팜스코에 500억원을 투자해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신한금융투자·신한캐피탈은 플랜트 기자재업체인 일성의 유상증자에 3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선정된 15곳 운용사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펀드 조성에 실패했다. 일신창투·IBK투자증권의 경우 펀딩은 끝냈지만 운용사간 갈등으로 펀드 등록까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펀드를 설립했지만 아직까지 투자를 집행하지 않은 곳은 세 곳 정도로 모두 증권사가 공동 GP로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교보증권·한화기술금융의 경우 최근 200억원 가량의 투자를 결정한 상태며 하나대투증권·동부증권, 대신증권·아주IB투자 역시 하반기에는 펀드 소진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기간(3년)이 충분히 남은 만큼 각 운용사들의 펀드 소진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밸류에이션이 크게 올라간 만큼 향후 엑시트(자금 회수)과정에서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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