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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가 지목한 포스코건설 PF사업장 어떻길래 경기도 광주 오포 아파트개발 사업..10년째 지지부진 부담 '눈덩이'

이승우 기자공개 2011-06-16 11:41:31

이 기사는 2011년 06월 16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디스가 지난 14일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Baa2)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지난 3월 모회사 포스코에 대한 등급 하향 검토에 이은 후속 조치로 보인다.

모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자회사의 신용등급 역시 그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다. 국내 신용평가 업계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하고 있다.

포스코가 포스코건설의 지분 89.53%를 보유하고 있어 영향력과 지배력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건설의 50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무디스가 특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언급하면서 등급 하향 검토 대상 이유를 지목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무디스는 당시 지지부진한 사업장의 시행사 채무 3460억원을 인수한 것을 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린 계기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다른 사업장에 대해서도 채무 인수를 할 경우 재무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크리스 박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시행사 채무 인수는 포스코건설의 재무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또한 주택건설사업 관련 위험과 시행사에 대한 지급보증 능력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고 말했다.

무디스가 지목한 사업은 경기도 광주 오포 아파트개발 PF다. 2000년대 초반 지대작업이 시작된 사업장으로 근 10년 동안 별다른 진전이 없는 곳이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구조 변경을 놓고 시행사(정우건설)와 시공사간 갈등도 있었던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하고 있다. 기존 계획에 의하면 규모가 2000여세대, 도급 금액 4000억원대 중반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사업이 진전되지 않고 금융비용만 늘어나면서 보증한 포스코건설의 부담도 커진 것이다. 포스코가 인수한 채무는 총 3465억원. 자기자본 대비 13.78%로 꽤 큰 규모다. SC제일은행 외 2개 금융회사가 브릿지론(Bridge Loan) 형태로 대출을 해줬다.

인수한 채무는 포스코건설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채무와 함께 인수한 시행권과 토지로 자체 분양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향후 구체적인 일정을 잡아 놓지는 않고 있다. 일단 보유만 해놓고 있겠다는 뜻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채무 인수한 오포 사업장에 대한 사업 일정은 잡아놓지 않았다"며 "부동산 추이를 봐가면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포스코건설의 최대 현안은 송도 개발사업이다. 작년말 기준 2조원대 규모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주택사업의 절반에 육박한다. 다른 사업장을 신경 쓰기에 역부족인 셈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007년 이후 분양한 송도센트럴파크 등 총 2조원 수준의 송도신도시 개발사업의 분양성과는 양호했으나 최근에는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 향후 착공예정인 송도 신도시 개발사업의 분양성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의 올 1분기말 기준 PF 보증잔액은 1조3000억원 규모다. 송도 사옥 프로젝트와 대한전선 안양공장 개발사업 사업 등에서 채무인수 형태로 신용공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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